식품-화장품-의약품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융합의 시대다. 먹고(Inner Beauty)-바르고(Cosmetic)-필러(Filler)로 피부 관리하는 복합 처방이 유행이다.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업종 간 구분은 사라지고 이합집산과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최근 LG생활건강이 태극제약을 인수한 사례가 그것이다. 이번에 CNCNEWS가 인터뷰를 진행한 비앤피코리아(B&P KOREA) 배노을 대표는 제약사 출신으로 의료기 화장품분야까지 산업 및 업종 간 융·복합 흐름 중간에서 컨트롤하는 매치메이커(Matchmaker)다. 배 대표는 “최근까지 국내시장에 주로 의료기·제약등급으로만 판매되던 프랑스산 연어DNA(PDRN)를 화장품 시장에 판매확대를 위하여 화장품 등급의 ‘PDRN 1% 솔루션’ 제품을 기획중이다. 연어의 정액 또는 정소에서 추출·가공한 DNA인 PDRN(Polydeoxyribonucleotide)은 인대·힘줄·피부 등 몸속 조직 재생과 염증완화에 특별한 효과를 낸다”며 “제약사 경험을 살려 히알루론산·PDRN 등 글로벌 최신 소재를 화장품업계에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화장품원료사에서 제약바이오 사업 확대를 모색 중인 큐젠바이오텍(
화장품 세계 1위 기업 로레알. 그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파리와 에펠탑 등 프랑스의 국가이미지를 화장품 수출에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일까? 끊임없는 품질혁신과 현지화 전략도 한 몫 했을까? “1990년대 프랑스는 화장품을 7대 국책사업으로 선정, 적극 육성했다. 그때 프랑스 정부의 육성책은 화장품 강국을 만들었고, 세계1위 로레알을 안정궤도로 끌어올렸다.” 성신여대 김주덕 교수는로레알 사례를 들어'정부의 화장품 산업육성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화장품산업 종합발전계획’을 입안한 전문가 그룹의 공동 단장이었다. 김주덕 교수는 30년째 화장품산업 부흥을 위한 각종 정책과 연구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 화장품산업 종합발전계획을 입안한 데 이어 향후 추진과정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현재 성신여대 뷰티생활산업국제대학 학장, 한국화장품미용학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김주덕 교수는 "프랑스의 화장품 산업이 글로벌 1위가 된 데는 정부의 육성책이 주효했다"며 "지난 5년간 기업의 힘으로 수출 흑자를 이룬 한국 화장품산업이 글로벌 3대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특수로 최근 5년간 화장품 생산
페이스북에서 ‘크랩톤성의 은하계 제2인자’로 널리 알려진 테라피경영연구소강승모 원장이 cosmetic계(界)를 방문했다. 그는 EXO·BOA·동방신기(東方神起)·TaeYeon·Yoona·Red Velvet·JYP 등 숱한 별(star)에서 신공(神功)을 뽐낸 테라피스트(therapist)로 유명하다. 그의 신기(神技)는 해부학(anatomy)을 근거로 한 5감각(感覺) 테라피(therapy)다. 컨디션 조절·부상 예방과 치료·무브먼트·심신 안정 등 힐링 요법으로 숱한 별들 사이에서 ‘신의 손’으로 불린다. 강승모 원장은 “테라피스트는 미용·언어·가족·물리·작업 등의 뒤에 붙어 다양하게 불린다. 그중에 나는 몸과 마음을 치유함으로써 행복을 추구하는 전도사에 가깝다”고 했다. 행복은 웃음을 낳는다. 웃음은 총 231개의 근육이 관여하고 15개의 안면근육이 동시에 수축한다. 강 원장은 “코스메틱이 피부를 웃게 한다면 테라피는 근육을 풀어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웃게 만든다”며 “코스메틱과 테라피는 ‘입술을 잃으면 이가 시리다’는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라고 말했다. 그는 “피부를 해부학적으로 보면 화장품을 대하는 관점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피부 트러블을 해결한
유럽 신부들이 결혼식 날 지니고 있으면 행복한 결혼을 할 수 있다는 축복의 물건이 'Something Four'다. 오래된 것(Old), 새로운 것(New), 푸른 것(Blue), 빌린 것(Burrow) 4가지 외 신발 속 은화 6펜스다. '피부가 웃는다'는 콘셉트의 스킨미소 정연광 대표는 "썸싱 포 외 신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고른다면 단연코 '모공케어 솔루션'을 권하고 싶다"고 말한다. 최근 스킨미소는 영국 프리미엄백화점인 셀프리지(Selfridge)에 입점, 화제를 모았다. 영국 제2위의 명품 백화점에서 '스킨미소'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 대표는 "스킨미소는 모공을 위하는 방법을 잘아는 회사다. 11가지 모공케어 솔루션을 구축한 것"이라며 "유럽 신부, 여성은 피부 관리에서 모공케어를 그만큼 중시한다"고 했다. 그는 "얼굴에만 약 2만개 가량의 모공이 있다. 이마와 코로 연결되는 티존(T-zone)은 피지분비량이 많다. 이 피지가 각질이나 노폐물에 막혀 배출되지 못하면 블랙헤드와 여드름 등 다양한 피부질환으로 진행된다"며 "또한, 보통 모공이라고 하면 모공 수축, 모공 타이트닝만 떠올리기가 쉬운데 실제로는 피부결, 탄력, 주름과도 많은 연관이
뷰티디바이스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12년 동안 수백만 대를 기획 판매해 천억 대의 매출을 올린 위드뷰티(WITH BEAUTY) 권오진 대표의 말. “뷰티디바이스 시장은 성장 가능성 높은 카테고리다. 왜곡된 시장을 정상화 시킨다면 수조원 대 규모로 키울 수 있다.” 권 대표의 진단은 명쾌하다. 그는 “국내 뷰티디바이스업계는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 초반을 지나는 단계임에도 앞장서는 국산 브랜드가 없어 답답하다”며 “홈쇼핑과 화장품업계의 관계자 사이에는 1조원 시장대로 추산되는 뷰티디바이스 시장에서 한국의 중견 리딩 기업이 나올 때가 됐다는 얘기가 많다“고 전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에 따르면 전세계 뷰티디바이스 시장규모는 23조원. 그중 70~80%가 한국산 OEM 생산이다. 권 대표는 “에스티로더나 로레알 등도 한국에서 OEM 통해 제조 판매되고 있으며, 일본산 제품을 뜯어보면 한국산 부품이 대부분으로 원산지 세탁을 통해 ‘Made in Japan'으로 팔려나간다”며 실태를 소개했다. 하지만 국내 뷰티디바이스 시장은 열악한 편. 권 대표는 “그 이유로 △다단계 및 방판 위주의 판매시장 △가격 거품 △영세 업체들의 OEM 전문생산 △국산 브랜드의 기반
뷰티업계의 ‘일본통(通) JYP'가 언론과 첫 인터뷰를 가졌다. 코스메랩 박진영 대표다. 업계 간담회에서 식약처장 면전에 ’브랜드 업체 죽이는 ODM사 제조명 표기를 없애야 한다“고 쓴 소리를 마다않던 그다. 또 총리 앞에서 발언 신청을 제지당할 정도로 ‘할 말은 하는’ 기업인이다. 그는 "혁신 제품을 개발하면 ODM업체가 중간에서 미투(me too) 제품 양산을 방조하는 화장품법 개정이 꼭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영 대표는 “노키아 사례에서 보듯 ‘대마불사’는 없다. ICT업계가 이노베이션을 강조하듯 K-뷰티 스타트업의 디스럽션(disruption; 파괴적 혁신)이 절실하다. ODM업체의 무임승차는 K-뷰티 혁신에 찬 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했다. 박진영 대표는 ‘알고리즘’을 중시한다. 알고리즘이란 ‘문제 해결을 위한 절차나 방법’을 말한다. 알고리즘은 매일같이 접하는 정보를 줄 세우고 솎아내고 가려내는 것으로 그는 데이터 분석에 능하다. 1990년대 말 화장품 유통은 ‘가격 할인’을 내세운 전문점이 몰락하고 ‘가격 파괴’를 내세운 마트와 인터넷 쇼핑몰로 주도권이 넘어가는 혼돈기였다. 삼성물산 대형마트 화장품 바이어로 업계와 인연을 맺은 박진영 대
9월 현재 식약처 등록 화장품 제조업체는 2052개, 제조판매업체는 9696개다. 그중 빅2가 80% 매출을 차지하는 시장에서 나머지 업체들의 살아남기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레드오션이다. ‘적자생존,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마케팅에 모두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직장을 8번 옮기면서도 마케팅 외길을 걸었던 정통 마케터가 신윤창 전 세라젬헬스앤뷰티 한국·중국 대표다. LG전자-피어리스-애경-필립스전자-미니골드-LG생명과학-세라젬화장품 등 전자와 화장품 영역을 넘나들다 현재 한양대 박사과정 수학 중이다. 지인의 요청으로 5개 회사 컨설팅을 맡고 있다. 숱한 강의와 소통·미팅으로 페북에서 두터운 팬덤을 형성 중이다. 그가 30년 마케팅 경험과 이론을 소설 형식으로 정리한 ‘인식의 싸움’을 출간했다. ‘소비자 마음속에 제품을 어떻게 위치시킬 것인가’에 대한 ‘포지셔닝’을 쉽게 풀이했다. 본지 연재 중이다. 먼저 회사를 자주 옮긴 이유는? 질문에 그는 “회사·직장 상사와 자신 사이의 인식 싸움” 때문이라고 답했다. 마케팅 목적은 이익 창출인데 정작 타깃인 소비자보다 제품 중심 전략을 짠다는 것. 그 과정에서 의견 충돌과 리더의 독선, 군대식 문화 등이 갈
왕홍이 돌아온다. APEC에서 한·중 정상회담 이후 사드 갈등 해소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16개월만에 왕홍마케팅이 활동 재개를 알렸다. 또 왕홍 마케팅의 진화도 전했다. 17일 기자와 만난 왕홍 코니(Coni)는 “K-뷰티는 아시아 코스메틱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선두 주자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녀는 “K-뷰티는 CC크림을 개발해 유행 시킨 사례에서 보듯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풍부해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코니는 여느 왕홍과 다르다. 그녀는 중국 뷰티매거진 ‘MINA'에서 7년간 뷰티기자로 일했던 전문가다. 기자로서 글로벌 브랜드를 비롯 수많은 신제품 발표회에 가서 직접 발라보고 장·단점을 분석했다고 한다. 또 브랜드 스토리를 이해하고 있어 정보 공유를 통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려고 노력한다는 것. 코니는 “팔로워들이 자신의 미적 감각을 좋게 평가하며, 명품을 쓰는 왕홍과 달리 일반인처럼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데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그녀의 팔로워 수는 100만여 명에 달한다. 또 그녀는 “사드와 상관없이 중국에서 왕홍 마케팅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왕홍 숫자가 늘어나고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