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부산화장품, 의회+시+협회 삼위일체 육성

18일 부산화장품기업협회 정기총회 및 수출활성화 세미나, 상담회 개최
'차이가 다른 B-뷰티'로 부산 미래 산업으로 육성



‘Made in Busan'이 K-뷰티와의 ’차이(difference)'를 만들어내는데 산-관-학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른바 B-뷰티의 출범이다.


18일 부산 해운대센텀호텔에서 열린 2019년 부산화장품기업연합회 정기총회는 부산화장품뷰티산업 육성 조례 통과(부산광역시의회 2019년 1월)-부산광역시 화장품뷰티산업 전담(TF팀, 2월)-부산화장품기업협회(문외숙 회장, 5개년 계획)의 삼각 협력체제 구축을 선언함으로써 B-뷰티의 화려한 도약을 알렸다.


문외숙 회장은 “부산화장품 기업이 향후 5년 내에 100억대 10개, 500억대 3개, 1000억대 1개 등 육성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며 “부산시의회와 부산시가 깔아준 법적, 행정적 지원 기반을 토대로 부산시 화장품기업들이 만들어낼 ‘차별성’에 주목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회장이 밝힌 5개년 사업제안은 △부산내 산업 및 자원 융합(동부산관광+의료관광+해조류 소재화+맞춤형 화장품) △해양생물(기장 미역, 다시마, 해양미생물 등)의 향장 소재화 △향장 선진국과 기술교류(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시너지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부산시내 대학, 연구소를 망라한 해양생물 원료 클러스터 조성 및 가공산업 활성화 ▲화장품마을 조성 ▲화장품관련 원스톱 서비스 망 구축 등을 제안했다.



문 회장은 “부산의 뷰티밸리는 타 지역에 비해 출발은 미약하지만 부산테크노파크의 제조생산 인프라만 가동된다면, 부산만의 해조류 화장품과 관광 연계 등 다양한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부산 수산물 화장품 소재화에 대한 상황 보고 및 제안’을 발표한 신라대 바이오산업학부 최재석 교수는 “식용 해조류는 약 54종으로 조간대(epilittoral zone, 潮間帶)에 서식하며, 노출→건조→햇빛에 대한 강력한 UV보호 등 피부 스트레스와 유사해 화장품 소재로써 다양한 기능성을 도출해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수산동물 유래의 화장품 소재는 갑각류(키틴, 키토산, 올리고당), 해삼(사포닌, 뮤코다당), 연체동물(타우린, 필수아미노산, 펩타이드), 연골어류(황산콘드로인틴), 경골어류(리놀렌산, 프로스타글라딘-주름개선) 등이 있다”며 “신라대 산학협력단 수산물종합연구센터(부산 서구 감천항 수산가공선진화단지)의 시설 및 장비(시제품생산장비 62종, 시험분석장비 49종, 신라대 장비 35종)를 많이 이용해 줄 것”을 최 교수는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부산화장품뷰티산업 육성 조례를 발의한 문창무 시의원, 부산테크노파크 최종열 원장, 부산시 첨단의료산업과 김도남 과장 등이 참석, 역할론을 펼쳤다. 먼저 문창무 시의원은 “부산은 화장품 제조업체 50여 개, 제조판매업체 300여 개가 있으며 매출의 40%를 중국, 동남아에서 올리고 있다. 이번 통과된 조례는 제조판매업에서 용기와 포장 등 인프라기반으로 확대했으며, 화장품 뷰티산업특화단지 조성, 인증제도의 운영 등 육성 지원 설치 방안을 마련했다”며 “지역적 특성과 여건에 맞는 중장기 육성계획을 수립, 촉진함으로써 화장품뷰티산업이 부산의 미래 먹거리임을 자부하면서, 기업인의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부산테크노파크 최종열 원장은 “부산화장품기업협회와 부산시의 적극적 노력으로 2월 6일 화장품뷰티 TF팀이 신설됐으며, 올해 중 부산 테크노파크 내 해양생물산업센터에 화장품 공동생산 시설을 구축하게 됐다. 이 두 가지를 중심으로 화장품을 부산의 미래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 미래산업국 첨단의료산업과 김도남 과장은 “TF팀은 △화장품 공동생산시설을 만들고 △화장품뷰티산업 박람회 개최와 해외수출상담회 촉진 등 다양한 시책을 적극 추진할 생각”이라며, “부산이 K-뷰티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주길 부탁 드린다”고 격려했다.


문외숙 회장이 밝힌 5개년 육성계획을 토대로 의회-부산광역시-협회 간 토의를 거쳐, B-뷰티의 청사진이 상반기 내 발표될 예정이다. 당장 10월까지 부산테크노파크 내 제조생산 인프라 가동, 5개년 육성계획 확정 등의 로드맵이 만들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기총회와 더불어 △부산테크노파크 사업 설명회 △유럽 진출 및 유럽인증 설명회(YJN파트너스 김영준 대표) △중국 위생허가 및 경내책임제도 변화에 따른 대응전략(CCIC 김주연 차장) △중국 화장품 유통 전략(GAROSU O2O플랫폼 및 왕홍마케팅-제이프렌즈 장래은 대표) △옥타 수출상담회(부산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유럽인증대행업체인 YJN파트너스 김영준 대표는 “KOTRA 128개 무역관 중 화장품 수출유망품목을 꼽은 곳이 유럽 15개 무역관일 정도로 유럽에서 K-뷰티 인지도가 상승 중이다. CPNP 인증취득은 까다롭지 않으며 ‘mandated RP’를 설정하면 유럽 전역에서 인증된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그는 “브랜드를 따지지 않는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중동부 유럽 4개국이 중소기업 진출에 유망하며 이를 토대로 유럽전역으로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또 “이란,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유럽 이외 국가들도 CPNP 등록 화장품기업에 대해선 안전성 확보로 인식, 수출 상담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CCIC 김주연 차장은 “NMPA 등록관리제도 시행 후 신청건수는 2018년 1만 9217건이며, 비특수화장품등록관리제 시범사업의 경우 지금까지 3600여 건이 발행됐다”며 “보완이 나오지만 대부분 통과되므로 기업들이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내책임자 선임과 관련 정부가 관련 비용의 최대 65%까지 지원될 예정이서 이를 이용하면 기업 부담이 경감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즉 유럽 및 중국의 인증의 경우 ①중소벤처기업부의 해외규격인증획득지원사업(최대 1억) ②산업부, 중기부, 특허청의 수출바우처 사업에 주목, 적극 활용할 것을 김영준 대표와 김연주 차장은 조언했다. 특히 수출바우처사업은 중국·신남방·신북방·유럽 등 지원 금액 한도 내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공통된 설명이다. 중국 NMPA 등록제와 관련 경내책임자 선임 관련 비용도 수출바우처사업의 경우 최대 65%까지 지원이 가능하며 2차 공고가 3~4월경에 있을 예정이므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제이프렌즈 장래은 대표는 국내 화장품의 중국 마케팅 경로 및 유통현황과 왕홍마케팅, 샤홍수 등 전자상거래의 주요 플랫폼의 특징을 그래픽을 통해 설명했다. 장 대표는 “중국 진출에 대해 부산화장품기업협회 차원에서 왕홍마케팅과 플랫폼 활용법, 광군제 대비 연간 스케줄별 바오박스 마케팅 등의 연구가 필요하다”며 “최근 중국 내 K-뷰티 오프라인 GAROSU 매장도 오픈 중이므로, 언제든 문의하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제안했다.


행사 말미에는 부산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의 옥타 수출상담회가 1:1 매칭으로 이어져,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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