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 첫 달 K-뷰티의 진격이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화장품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8억달러 수출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개월째 연속 상승 추세다.
관세청(TRASS)의 1월 잠정 증가율을 보면 화장품 전체 수출액은 +76% yy, +19% mm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 중국 +98% yy, +35% mm (비중 32%) △ 미국 +85% yy, +12% mm (비중 15%) △ 일본 +34% yy, +18% mm (비중 9%) △ 베트남 +89% yy, +10% mm (비중 7%) △ 홍콩 +64% yy, +35%mm (비중 5%) 등이었다.
품목별로 △ 기초 +101% yy, +25% mm (비중 54%) △ 색조 +65% yy, +38% mm (비중 10%)로 추산됐다.
화장품 수출은 작년 상반기까지 0.1% 증가로 보합세를 보이다가 3분기부터 드라마틱한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23년 85억달러, 6.4% 증가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 추세를 이어 ‘21년의 정점과 비슷한 큰 폭 상승률을 기록한 것. 예전과 다른 점은 중국 주도에서 ’22년부터 수출다변화가 전체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그 배경엔 중소 인디브랜드들이 미국, 일본, 신흥시장에서 이룬 시장개척 성과가 숫자로 표현되고, 아마존, Qoo10, shopee 등 온라인에서 한류 및 독특한 제형, 한국식 화장법 등이 화제를 모은 게 실적으로 이어졌다. 주목해야 할 부분이 글로벌 유통망이 소비자 반응에 따라 일제히 한국 화장품 취급을 확대함으로써 저변이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는 소비자 접점이 넓어졌다는 의미로 지속적인 수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3년 화장품 수출은 비중 1위 중국에서 23%나 빠졌음에도 미국(45%), 일본(8%), 신흥시장에서 두 자릿수의 기록적 증가율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힘입어 KOTRA는 ’24년 수출전망에서 10% 이상 대폭 증가 ‘맑음’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한류 효과로 한국산 화장품 관심 증가, 전자상거래를 통한 판매 호조를 플러스 요인으로 분석했다. 대중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그 외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로 전반적 호조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며, 시장에 특화한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즉, 시장별로 △ (EU) 절약소비로 가격경쟁력 중요 △ (日) 중저가 색조화장품, 안티에이징, 미백케어 관심, △ (中) 프리미엄화 △ (중동, ASEAN) 할랄 인증 등을 마케팅 포인트로 제안했다. 지역별로 북미, 아세안, 대양주, 중동, CIS, 아프리카 등에서 10% 이상 대폭 증가를 예상했다.
다만 K-뷰티의 경쟁자로 중국, 일본이 추격 중이고, 글로벌 브랜드의 견제도 한층 심해질 전망이어서, 중소 화장품기업의 Scale Up, Skill Up 전략이 요구된다. 특히. 화장품 수출의 64%를 담당하는 K-인디브랜드의 성장사다리를 막는 ‘제조원 표기 삭제’ 화장품법 개정에 식약처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수출기업들은 말하고 있다.
한국 OEM/ODM의 실적 증가가 한국 인디브랜드의 시장개척에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제조원 표기 삭제’라는 글로벌 스탠다드 준수를 수출 중소기업들은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