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홍이 돌아온다. APEC에서 한·중 정상회담 이후 사드 갈등 해소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16개월만에 왕홍마케팅이 활동 재개를 알렸다. 또 왕홍 마케팅의 진화도 전했다. 17일 기자와 만난 왕홍 코니(Coni)는 “K-뷰티는 아시아 코스메틱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선두 주자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녀는 “K-뷰티는 CC크림을 개발해 유행 시킨 사례에서 보듯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풍부해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코니는 여느 왕홍과 다르다. 그녀는 중국 뷰티매거진 ‘MINA'에서 7년간 뷰티기자로 일했던 전문가다. 기자로서 글로벌 브랜드를 비롯 수많은 신제품 발표회에 가서 직접 발라보고 장·단점을 분석했다고 한다. 또 브랜드 스토리를 이해하고 있어 정보 공유를 통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려고 노력한다는 것. 코니는 “팔로워들이 자신의 미적 감각을 좋게 평가하며, 명품을 쓰는 왕홍과 달리 일반인처럼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데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그녀의 팔로워 수는 100만여 명에 달한다. 또 그녀는 “사드와 상관없이 중국에서 왕홍 마케팅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왕홍 숫자가 늘어나고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성장
뷰인스 조상은 대표는 화장품 영업만 23년째다. 영업 일선에서 뛰며 소비자와 판매자의 접점에서 수많은 경우의 수를 경험했다. 그리고 다양한 고객층과 숱한 만남을 통해 브랜드 철학과 콘셉트를 가다듬었다. 창업 4년차인 조 대표는 “자연 재료로 만든 비싼 화장품은 세상에 많아요. 저는 '좋은 재료로 만든 합리적인 가격의 화장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매일 피부에 발라야 하는데 좋은 재료로 만든 제품을 쓰고 싶다는 건 여자라만 누구나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의 브랜드 철학을 확신과 자신감으로 무장시켜 준 이는 딸이다. 아토피성 피부로 고생하는 딸을 기르면서 “내가 만든 화장품을 만들고 싶다”는 오랜 꿈은 코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그는 “내 아이가 발라도 안심할 수 있고 누구나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들어보자. 먹는 것으로 장난치는 걸 가장 용서할 수 없듯 바르는 것도 정직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만들었다”고 기억했다. 조 대표는 “초등학교 5년생인 딸은 피부 트러블이 생기거나 아토피 증상이 나타나면 ‘뷰인스수딩 슬리핑 마스크’를 찾아요. 바르고 나면 바로 가려움이 사라지고 촉촉해지니까 먼저 찾는다”며 제품을 보여준다. 그는 "'내 아이
소비자의 케미포비아(Chemophobia·화학제품 공포)는 ‘정부와 기업이 시장에 안전한 제품만 내놓을 거’라는 기대의 배신에서 비롯된다. 가습기 살균제·생리대 발암물질 등 논란의 종착점이 ‘이유도 모르면서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소비자 선택으로만 흐지부지될 즈음 온몸으로 막아선 이가 박철원 박사다. EWG, 유해도 테스트 연구자료 없으면 낮은 등급 부여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겪으면서 3년 전 개설된 ‘박철원 박사 유해성분 교실’ 블로그에서 그는 “자신을 기초의과학자로 소개하고 블로그가 토론하는 장소”임을 밝히고 있다. 박철원 박사는 “화장품 등 생활용품 화학합성물은 인체 노출이 안된 게 대부분이다. 인체가 어떻게 반응할지 모른다. 노출 후 자각증상이 오면 다행이다. 오랜 시간 흐른 후 발암물질 또는 호르몬 교란물질로 밝혀지면 그 동안의 피해자를 구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성분을 공개하고 누구라도 유해도 토론을 통해 안전한 제품이 시장에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즉 기업들이 전성분 공개와 자료를 공유함으로써 ‘유해성 논란’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케미포비아’ 소동은 소비자의 피해 호소 또는 해외에서의 문제 제기→과
나덕운(THE GOONI 대표)이 3년만에 돌아온다. 매치 메이커로 한 판 승부를 준비하고서다. 올해 그의 리턴매치 무대는연내 성사될가능성이 높다. 3일 기자와 만난 그의 목소리는 약간 들떠있었다. "3년 동안 뷰티업계를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고 지난해부터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강의를 계속 해왔다. 또 일본 고나(GONA)의 상임이사로 재직하며 투자제안도 많이 받았다. 단순히 상장사 만들기로는 나를 자극하지 못한다"며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이제 내가 하고 싶은 브랜드를 펼쳐보고 싶다는 꿈이 있다. 수백 가지 품목의 아이디어도 준비된 상태다"며 '레디메이드(ready made) 뷰티 크리에이터'로의 본래 모습을 예고했다. 그의 컴백이 반가운 것은 '이니스프리 설계자'로 화장품 브랜드의 론칭 공식을 최초로 체계화했던 전력 때문이다. 방판·시판 중심의 화장품 업계가 1990년대 말 마트·슈퍼로의 유통 변화에 맞춰 브랜드숍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그의 역할은 컸다. 서경배(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해선(한국마케팅학회장, 코웨이 대표)-박항기(메타브랜딩 대표)-손혜원(크로스포인트 대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Nielsen, Novaction(조사기관) 등으로
오늘(10월 26일) 베일에 싸였던 ‘고현정 크림 시즌3’이 홈쇼핑 채널을 탄다. 론칭을 준비한 브랜드빌더스 김세라 대표는 “여배우 본인이 꼼꼼히 발라보고 체크하는 타입이어서 소재·성분·용기·디자인 등 결정에 20개월여의 숙성기간이 필요했다. 그만큼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가 기대된다”고 두려움과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두려움은 오늘 이후 받아들 성적표 때문이지만 여배우 셀렙에 맞는 걸출한 기대작이라는 데서 오는 설렘도 크다”고 그는 말했다. 방송 전 쇼핑몰에 등재된 제품명은 ‘코이(Koy) 이너튠 노카 크림’이다. 별점 5에 평점 99다. 후기 90여개가 달렸다. “겨울만 되면 피부가 얇아서 빨개지고 건조해지는데 유분기가 있어 막아주네여. 유분기가 부담스럽지 않아요. 향이 소나무? 숲속 향이 나면서 촉촉하게 스며드는 느낌이 좋네요.” 대체로 발림성과 수분 유지력, 향을 언급한 댓글이 많았다. 이 제품은 특이하면서도 유니크한 소재를 썼다. 바로 녹각추출물인 ‘노카(NOKKA)’다. 일 년마다 떨어지는 녹각은 포유류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재생한다. 글로벌 브랜드의 미래형 화장품 키워드가 ‘피부재생(skin regeneration)'인 점에서 녹각이 주목받는
"조금 고칠까, 아니면 확 뜯어버릴까? 혁신 or 파괴!" 마스크팩 원단 전문기업을 운영하는 용미진 대표(SRC컴퍼니)가 신제품 구상할 때마다 되뇌는 화두다. 이노베이션(Innovation)이 기존보다 잘하는 것이라면 디스럽션(disruption)은 기존을 무용지물화하는 것이다. 기존 기업은 전자에 집중할 것이고 도전기업은 후자를 택할 것이다. 비용-편익 분석도 고려해야 한다. 경영은 두 가지 중 하나의 선택을 강요한다. 용 대표는 '디스럽션'을 선택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 '미스 용(Miss Yong)'을 내걸었다. 제품명은 '미스용 리얼 시크릿 누드' 마스크팩이다. 메시지는 '용언니의 비밀 조언(secret advice of Sis.Yong). 10~20대를 타깃으로 피부트러블 고민 해결을 강조한 이중 기능성 제품이다. 용 대표는 "자사 브랜드로 예스투탐(YESTOTOM; Tomorrow better than today)의 첫 작품이다. 매일 타사 제품 50장씩 수백차례 사용하며 파악한 감성을 토대로 만든 역작이다. 타깃층에게 가장 최상의 선물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스크팩의 관건(關鍵)이 원단임을 강조하는 말이다. 용 대표는 세 가지 모
닉네임 ‘조통령’으로 유명한 조성선 MD가 ‘홈쇼핑 채널전략’을 펴냈다. 이 책은 화장품 상품기획자에서 홈쇼핑 MD로 변신한 저자가 20여년간의 경험을 녹여낸 국내 최초의 ‘화장품 맞춤형 홈쇼핑 가이드’다. 저자는 “홈쇼핑은 ‘구슬 서 말도 꿰어야 보물’이라는 격언처럼 첫 단추인 MD와의 신뢰가 대박 성공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홈쇼핑채널은 기획자의 피땀으로 탄생한 화장품을 고객에게 매력적으로 방송함으로써 콜을 받아내야 하는 과정”이라며 “성공한 기획자가 되려면 △근면성 △창조적 아이디어 △끈질긴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먼저 저자는 “처음 방송사를 찾은 기획자가 ‘친절한 MD’를 만나기 어렵다‘며 ”이는 홈쇼핑이 PD-MD-쇼호스트를 축으로 한 수십여 명의 협업으로 방송되는 시스템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즉 “입점→론칭→타깃→상품기획→마케팅→방송 프로그램 전략 등을 거쳐 방송 후 콜을 받기까지 수많은 결정의 순간을 맞게 된다”며 “이를 조율하는 MD는 홈쇼핑 무대의 작곡자”라고 업무 특성을 소개했다. 그녀는 “성공한 브랜드의 경우 △상품 경쟁력 △약속 △매력 등에서 MD와의 협력이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말한다. 기획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