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산업 발전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계획이 아니라 업계 종사자들의 아이디어다. 그러나정책담당자들은 계획을 꾸미려는데 여전히 많은 시간을 사용한다. 계획은 문제 해결 과정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줄여주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그러나 계획의 가치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과학기법이나 ICT기술이 얼마나 많이 적용되었는가가 아니라 현장에서 얼마나 실질적인 기능을 발휘하는가다. 화장품산업이 천대받고 “버겁던 시절”(김강립 식약처장의 회고)을 벗어난 지는 고작 7년 전. (2014년에야 처음으로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그나마 2009년 당시 김강립 보건산업정책국장의 열정과 고민, 업계와의 대화를 통해서 화장품산업은 한·EU FTA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관련기사 http://www.cncnews.co.kr/news/article.html?no=5930) 그렇게 이해가 깊은 식약처장 부임 후 가진 4월 8일의 첫 화장품산업 CEO와의 간담회는 ‘계획’만 꾸미려는데 관심을 쏟을 뿐 ‘아이디어 구하기’에는 실패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장의 부재(불가피한 사정)로 인한 장소 변경은 그렇다 치더라도 애초부터 비공개로 추진하는 데서 식약처 화장품정책과의 오판은
김강립 식약처장의 화장품업계와의 인연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EU FTA협정 타결을 앞두고 피해 업종으로 ‘화장품산업’이 꼽히면서, 업계의 위기감은 극에 달했다. 그 해 화장품 수출액은 4억달러 수입액 7억달러, 무역수지는 3억달러 적자였다. 당시 주무 국장이 김강립 보건산업정책국장이었으니, 4월 8일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에서 12년만에 마련된 식약처-화장품산업계 간담회는 ‘각별한’ 분위기였다. 인사말 서두에서 김 처장은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10년 후를 돌아봤을 때 그 당시 함께 노력했던 일이 큰 과실로써 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사회의 어떤 인정보다 스스로 가지는 자부심이 가장 큰 포상이었다”라며 소회를 전했다. 감정을 자제한 담담한 톤이었지만 그는 ‘기억’이라는 말을 서너 번 반복하며 ‘공직’의 무게를 실감하는 듯했다. 그러면서 김 처장은 “당시 서경배 회장을 비롯한 업계 인사들과 안국동의 계동사옥에서 함께 대포 한 잔 하며, 정부 입장에서 화장품업계가 버겁다는 느낌을 가졌던 것을 기억한다”라며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미래에 어떤 투자를 고민할 것인가 등을 놓고 힘을 합쳤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이어 “고민 끝에 도출된 게 R
제3회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합격자가 26일 발표됐다. 총 4353명이 응시해 이중 314명이 합격했다. 합격률은 7.2%다. 합격자 연령대 분포는 20대 46%, 지역은 서울 38%, 직업군은 회사원 33%로 각각 1위였다. 이로써 3회 합격자 포함 총 4008명의 조제관리사가 배출됐다. 3회까지 총 응시자 수는 2만 785명이며, 합격률은 19.3%다. 합격률은 1회 33.1%→특별시험 9.9%→2회 10.1%→3회 7.2%로 횟수가 늘수록 합격 문은 좁았다. 합격률이 높았던 1회를 제외한 나머지 시험(추가, 2회, 3회)만 보면 총 응시자 1만1948명 중 합격자 수는 1080명으로 합격률은 9%로 뚝 떨어진다. 이 때문에 높은 난이도와 비싼 응시료(10만원)에 항의하는 응시자의 반발도 예상된다. 한편 식약처는 올해 화장품 정책설명회를 통해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를 화장품책임판매관리자 자격기준으로 인정 ▲맞춤형화장품 판매업자의 겸직 허용 ▲자격 취득한 해에 법정교육 면제 ▲전시장 내 팝업 스토어 등에서 영업 가능하도록 신고절차 간소화 ▲조제관리사 일자리 매칭 플랫폼 개발·운영 등의 맞춤형화장품 산업 성장을 위한 당근책을 제시한 바 있다. 관련 화장품
전시장 내에서 맞춤형화장품 관련 한시적 영업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한 ‘화장품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3월 25일 입법예고하고, 5월 6일까지 의견을 받는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개정 내용이 핵심은, 맞춤형화장품 판매업자가 1개월 범위 내에서 한시적 추가 임시매장을 운영하고자 하는 경우 새로운 판매업으로 신고할 때와는 달리, 맞춤형화장품판매업신고필증 사본 등 서류만 제출하고 7일 처리기간으로 간소화하는 절차를 명시했다. 식약처는 이번 개정안을 통해 개인별 피부타입과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화장품이 소비자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참고로 맞춤형화장품 제도는 2020년 3월 14일부터 시행 중이다. 맞춤형화장품이란 개인별 피부진단 결과나 선호도 등을 반영하여 제조시설이 아닌 판매장에서 즉석으로 혼합·소분하여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화장품을 말한다.
KOTRA(사장 권평오)가 4일 본사에 ‘소상공인 수출지원센터’를 개설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해외판로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 수출지원센터’는 향후 소상공인 수출지원을 위한 대내외 협업 프로젝트와 해외 마케팅 지원을 총괄한다. KOTRA는 자체역량뿐 아니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중소상공인희망재단 등 유관기관의 상호협력을 통해 소상공인 수출 지원에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내용으로 △소상공인 발굴 △수출 실무교육 △온라인수출 마케팅 △샘플 테스트 마케팅 등 첫 수출 성공패키지 사업들을 소상공인 니즈에 맞춰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KOTRA는 수출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수출전문위원을 배정해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한다. 아울러 수출 경험이 없거나 수출 역량이 부족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수출 첫걸음 학교’ 교육과정을 개설해 수출 실무 노하우를 전수한다. 수출 역량을 갖춘 소상공인을 위해, 디지털 무역 플랫폼 ‘바이코리아(BuyKOREA)’에 소상공인 전용 전시관을 개설한다. 또한, 소상공인의 제품 샘플을 해외 바이어에게 보내 반응을 조사한 후, 이를 마케팅 전략에 활용하는 ‘첫 수출 성공
팬데믹 하에서 K-뷰티는 내수 부진과 치열한 경쟁, 중국 시장 지각변동, 수출다변화 등 새로운 패턴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K-뷰티의 현실은 취약한 기업규모로 위기 탈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9년 화장품 생산실적을 보면 등록된 책임판매업자 1만 4547곳 중 매출 발생 기업은 7580곳. 이중 92%(6972곳)가 10억 미만이었다. 그렇다 보니 책임판매업자는 마케팅비에, 제조업자는 MOQ로 발목이 잡혀 성장판이 멈췄다. 이는 주요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장면1 K-뷰티의 3不 지난달 27일 발표된 ‘K-뷰티 혁신 종합전략’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산업기반 취약 및 원천기술 부족’이라는 뼈아픈 지적이다. 잘 나가는 듯 보이는 K-뷰티의 신기루 속은 ▲기업의 영세성 ▲기초·원천기술의 부족 ▲전문인력 부족의 3대 과제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빅2가 전체 생산실적의 60%를 점유하고, 화장품 소재의 61%가 수입에 의존하며 그중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들여온다. 게다가 현장 중심 교육의 부재와 과소교육·기술로 인해 직무 불일치 현상은 K-뷰티의 질적 성장을 저해한다는 게 정부의 진단이다. #장면2 미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온라인 수출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올해 400억원, 7천개사를 지원한다.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직접수출, 수출대행, 전문인력 양성, 온라인 전시회 등으 세부사업을 통해 기업 상황별로 맞춤 지원한다. ①온라인 수출대행 사업은 글로벌 쇼핑몰 판매경험이 풍부한 수행전문사 15개사와 참여기업 2500개사를 순차적으로 모집한다. ②온라인 직접수출사업은 수행전문기관 5개사와 1천개사를 매칭해 지원한다. ③자사몰 진출사업은 제품 경쟁력이 검증된 중소기업 자사몰을 성장시키는 사업으로 55개사를 지원한다. ④한류와 현지쇼핑 특수기를 활용한 공동마케팅은 글로벌 플랫폼과 연계해 마케팅을 상시 운영하고 현지 이벤트 맞춤형 방식을 병행해 성과 창출에 나선다. ⑤온라인전시회 사업은 고비즈코리아(kr.gobizkorea.com) 홈페이지 내 온라인 전시관을 구축하고 바이어와 매칭을 지원한다. 제품 특성과 마케팅에 따라 AR, VR 등 IT기술 기반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또한 지역특화 우수제품전, 5대 소비재, 신남방·신북방전 등 테마와 시장별로 비대면 화상 상담회를 연계해 지원한다. 참가신청은 고비즈코리아에서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천연·유기농화장품 인증이 16개 업체 34품목에 불과하자, 식약처가 팔을 걷어 붙였다. 29일 식약처는 기존 완제 화장품에만 천연·유기농화장품 인증을 해주던 것을 원료에 대해서도 인증기관이 자율적으로 승인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원료사들이 천연·유기농화장품 인증에 나서라는 주문이다. COSMOS는 완제품의 경우 △유기농(Organic) △천연(Natural)으로, 원료는 △유기농(certified) △비유기농(approved) 원료로 구분 인증을 한다. 2019년 3월 14일부터 시작된 식약처의 이번 천연·유기농화장품 인증 제도는 이를 따라가는 모양새다. 식약처는 화장품 원료를 제조·가공하거나 취급하는 자가 원료 자료를 포함한 승인신청서를 인증기관에 제출하고 심사를 통해 천연·유기농화장품 함량 비율정보를 확인 후 승인서를 발급받도록 하고 있다. 천연·유기농화장품 원료 인증을 원료사가 받게 함으로써 책임판매업자들이 천연·유기농화장품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사실 국내 유기농산물 기반은 취약한 상태. 게다가 한국산 자생식물 소재 개발이 쉽지 않고, 이용 가능원료의 범위 제한, 유기농 유통채널 부족 등 극복과제도 많다. 우리나라 화장품에 사용되는 생물자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