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인터참코리아’에 참가한 부산화장품협회 30대 대표들의 뷰티 기업이 화제다. ▲ 아이프로덕트 (Iproduct) 이승준 대표(36) ▲ 세이브더데이(Save the day) 안성재 대표(37) ▲ 베몽테스(Vemontes) 박수근 대표(33) ▲메이베나(Maybena) 정억수 대표(38) 등으로 차세대 B-뷰티 리더들이다. M세대인 이들은 현재와 미래의 잘파(Z+alpha) 세대를 잘 안다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 도전한다는 패기도 강하다. 때문에 개념소비(Conceptual Consumption)와 소비자 고충(misery)에 집중한 제품을 출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는 선진국 시장의 트렌드와도 맞는다. 클린뷰티의 정의를 확장해 제품 생산부터 유통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추구한다. 피부 트러블 제품 개발에 진심을 다한다. 각각의 브랜드 철학과 제품에는 스토리가 있다. 전시회 내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다. 아이프로덕트...소비자 고통에 집중, 피드백 공유 아이프로덕트 이승준 대표는 “우리 제품을 통해 고객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보면서 단순 마케팅이 아닌 고객의 고통에 집중하고 고객 만
부산광역시의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B-뷰티는 발전할 수 있을까?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부산 뷰티화장품산업 육성 전략 포럼’에서 7명의 전문가 패널은 ‘가능성’과 실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좌장을 맡은 경성대 이진태 화장품학과 교수는 “지방마다 권역 외로의 인구 유출을 막고 일자리 창출이 지방정부의 최대의 과제다. 이를 해소하려면 화장품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화장품산업은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만으로도 고부가가치 창출과 다양한 분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B-뷰티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안해달라”고 주문했다. 벡스코로 가는 도중에 듣게 된 “1970년대 신발 이후 부산시에서 내세울만한 산업이 없다”는 택시기사의 말이 실감났다. 부산은 먹거리 산업을 울산, 경남에 내주고 ‘잠만 자는’ 베드타운화가 심해졌다는 하소연이다. 현재 K-뷰티는 top 3위에서 4위로 한 단계 하락한 상태. 자칫 ‘사라진 별’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고 성신여대 김주덕 뷰티산업대학원장은 말했다. 그는 “한국 수출산업은 가발(60년대)→신발(70년대)→섬유(80년대)→전자, 반도체, 조선, 철강, 자동차(90년대~2010년대)를 지나 21세기엔
“따라가지 않는다, 따라오게 만들어야 한다.” 이는 북미 마케팅 컨설턴트인 알렌 정(ALC21 대표)이 말하는 북미시장 진출 격언 1조다. 지난달 13일 한국무역신문·한국무역협회 주관 ‘북미시장 진출 노드하이브 전략: 세계 유통 메이저리그에서의 생존법’ 세미나에서 그는 “바이어 마켓에서 판매자가 우위를 점하기는 쉽지 않다. 강요하지 말고 니즈를 이끌어낸 후 동등한 선상에서 거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60여 명이 참석해 북미 진출의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질문하고 고민하고 소통했다. 알렌 정 대표는 “북미 시장은 메이저 리그다. 한국 기업에겐 검증된 제품이나 서비스가 다른 나라 시장에서도 통하리라는 가치와 영향력을 준다. 도전은 필수”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북미 시장 진출 방안은? 먼저 현지시장에 적응하고 경쟁력을 갖추는 게 필수다. 알렌 정은 “▲ 현지 문화와 생활 방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 이를 바탕으로 현지화 된 접근법과 전략이 필요하며, ▲ 이를 통해서 보다 안정적인 해외 진출을 기대할 수 있고 북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한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하는 운동선수라면 실력, 운, 자본이 필요하다. 이는 기업에게
화장품기업들의 꿈은 메이저리그인 유럽과 미국에서 “내 제품이 먹힐까?와 잘 팔릴까?”를 알고 싶어 한다. 트렌디(trendy) K-뷰티라지만 정작 세일즈에 실패해서야 의미가 없다. CPNP 인증을 획득하고 검증된 제품으로 유럽 소비자에게 안전+품질 우수성을 호소해야만 하는 이유다. 먼저 유럽에서 K-뷰티 제품은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지난달 31일 네모브랜즈(NEMO Brands)의 유럽(CPNP)·영국(SCPN) 안전성 평가사(safety assessor credentials)인 사라 롭(Sara Robb) 박사로부터 직접 들어봤다. 그는 영국 CTPA 정회원, 화장품과학회(SCS) 정회원, 유럽 독성학 & VUB인증평가사다. ‘벌집 클렌징 크림’ 제조 및 영국양봉협회에서 화장품 제조법 강의 및 전문저널 칼럼니스트로 유명하다. 사라 롭 박사는 “유럽과 영국의 안전성 규정과 한국의 규제 관점에서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다. 네모브랜즈 연구원들과 워크숍을 통해 200여 고객사에게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싶다. 또 유럽에서의 한국 화장품 위상을 전하고, 한국에서 K-뷰티 제품 경험을 영국 매체에도 알리고 싶다”고 방한 목적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2년여
동대문의 패션 마에스트로가 K-뷰티의 일본 진출 선봉에 나선다. 유통 접점은 이노사이트(https://ec-iinno.com/)로 일본 내 인큐베이팅 채널링이다. 이를 통해 일본의 인기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ZOZOTOWN) 등 유통망에 K-뷰티를 대거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노패션(IINNO FASHION) 강희범 대표의 일본 상륙작전의 목표는 B2C2B다. 먼저 일본 셀럽·연예인·모델 500여명이 소속된 ’스타링크‘를 통해 PPL로 한국 브랜드의 인지도 확장을 겨냥한다. 이어 일본 양대 홈쇼핑 QVC, 숍채널 및 이노도쿄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본 전국의 밴더와 제휴해 브랜드 또는 OEM 생산으로 매출을 견인한다. 별도 입점비 없이 공급가 베이스로 계약해 일본 시장에서 '브랜드사 & 이노패션 상생'을 이끌겠다는 게 강 대표의 구상이다. 강희범 대표는 “이미 일본 시장에 10여 개 브랜드 제품을 유통시킨 경험이 7년이나 된다. 일본시장에서 통(通)할 제품 선별 후 밴더 미팅-계약 생산-유통 등을 진행한다. 한번에 110만 개 이상 수출 경험도 있다. 30여년 한·중·일 패션 유통사업을 진행한 경험도 풍부하다. 라벨, 3P 물류, 약기법 등 현지 사정
화장품업계에 ‘학습 붐’과 ‘세대 교체’의 새바람이 불고 있다. 성분·효능 중시 기능성화장품 개발이 당장의 먹거리로 부상하면서 ‘인디(indie) 혁신’ 을 추구하는 기업 임·직원의 교육열이 뜨겁다. 기자가 만난 누구랄 것 없이 대학·협·단체·커뮤니티·동아리별 공부 모임이 부쩍 늘었다. 또 하나 소비 주류로 떠오른 MZ세대를 잘 아는 MZ 화장품인(人)의 영입이다. 이런 모습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는 곳이 ‘서울시 뷰티 비즈니스 아카데미’ 교육 현장이다. 지난 6월 14일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에서 열린 조향전문가 과정. 프랑스 조향학교 이집카(ISIPCA)의 현지 조향사의 특강에 100여 명의 눈길이 쏠렸다. ‘향’의 본고장 프랑스의 ‘원료 및 향수 분류’를 놓치지 않으려는 열기가 뜨거웠다. 책임교수를 맡고 있는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한지수 교수는 “한국의 조향산업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프랑스 현황 설명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향후 K-뷰티의 다양성을 위해서 조향전문가 양성은 필수적인데, 우리나라엔 인증된 교육기관이 없어 이번에 해당 과정을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에 따르면 조향전문가 과정 경쟁률은 타 과정보다 월등히 높은 4대
요즘 뉴스를 보다 보면 심심찮게 ‘인공지능 챗봇(AI chatbot)’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SF 영화를 통해서 짐작해볼 수 있던 미래의 일이었지만 이젠 가까운 현실이란 걸 느낄 수 있는데요. 기본 연산은 물론이고, 소설이나 작곡 같은 창작 분야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보인다고 하죠. 신기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언젠가 인공지능에 의해 내 일자리가 위협받지 않을까 두려움이 일기도 합니다. 실제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간의 일자리는 빠른 속도로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단순 업무는 상당 부분 이미 로봇이나 키오스크로 대체됐고, 기존 노동력의 상당 부분 대체는 기정사실화되고 있죠. 수많은 인력이 언제든 ‘대체 가능 부품’ 같은 존재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똑똑한 브랜딩’을 통해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될 수 있을까요.제가 유대인 회사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할 때 이야기입니다. 당시 오너가 했던 “너희들은 모두 가구다”라는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가 싶었지만 곱씹어보니 언제든 소모되는 가구처럼 ‘대체될 수 있는 존재들’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씁쓸했지만 현실이었습니다. 언제든 나보다 더 뛰어난 실력의 인재가 나타
식약처가 화장품 생산실적을 발표하면서 ‘2년 연속 10조 수출 달성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수출 다변화’로 보도자료를 내면서 현실 외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한국의 화장품 수출은 91.8억달러(‘21년) → 79.5억달러(’22년)로 13.4%나 줄었다. 한국은행 기준 환율을 적용하다 보니 원화로 환산한 수출액은 10.5조원(‘21) → 10.3조원(’22)으로 2% 감소에 그쳤다. [한국은행 기준환율(1달러) 1,144.42원(’21년), 1,291.95원 (’22년) ] 그러다 보니 수출 감소와 생산실적(-18.4%) 감소로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화장품업계 현실과는 괴리가 크다. 물론 연도가 다르니 환율 적용을 달리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현실 인식 부족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한국 화장품산업은 △생산실적 △수출 △무역수지 등 트리플 감소로 글로벌 수출 순위도 3위 → 4위로 추락했다. 생산실적도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2017년 수준으로 급감했다. 숫자는 현상을 지배한다. 무려 3가지 부문에서 역성장 했다는 것은 수많은 중소기업이 구조조정과 휴·폐업에 몰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불황에 빠진 중소기업의 고통은 외면하고 환율로 포장한 ‘수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