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은 LG생활건강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해로 기록됐다. 특히 ①영업이익 1조원 ②화장품 해외매출액 1조원 ③4분기 화장품 매출액 1조원의 트리플 1조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24일 LG생활건강이 밝힌 2018년 4분기 실적은 매출 1조 6985억원, 영업이익 2108억원, 당기순이익 10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2%, 13.9%, 23.5% 증가했다.
화장품사업만 보면 매출 1조 501억원, 영업이익 1924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2%, 13.8% 증가했다. 화장품사업부는 최초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내수 침체와 사드 보복 3년차, 변동성 큰 화장품 시장에서 타 기업들이 부진한 가운데 ‘나홀로’ 이룬 성장이어서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수치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럭셔리 화장품이 면세점과 중국 현지에서 큰 폭으로 성장하며 화장품사업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특히 2003년 출시한 ‘후’는 2016년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지 2년 만에 국내 화장품 역사상 최초로 단일 브랜드 연 2조원 매출을 달성하며 글로벌 톱 브랜드 위상을 보여줬다. 차세대 유망 브랜드인 ‘숨’도 고가라인인 ‘로시크숨마’가 중국 현지 론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오휘’의 최고급라인 ‘더퍼스트’도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로써 LG생활건강의 2018년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5% 성장한 6조 7475억원, 영업이익은 11.7% 증가한 1조 393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은 ‘1조클럽’에 가입했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애널리스트는 “면세점의 4분기 매출이 4042억원(+33.5%), 연간 1조 4840억원(+42.7%)을 달성했다. 이는 중국에서 후가 49%, 숨 43% 각각 성장하는 데 힘입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현재 후의 중국 매장수는 201개, 숨은 91개다.
한편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사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체질을 개선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9%, 7.2% 성장했다. 음료사업은 기존 브랜드의 판매 호조와 활발한 신규 브랜드 출시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2%, 영업이익 21.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