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화장품 면세사업자 선정에 높은 입찰가를 제시한 신세계DF(신세계면세점)의 우세가 점쳐진다. 업계는 22일 관세청 자체심사에서 호텔신라(신라면세점)의 뒤집기가 성공할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5월 23일 면세사업자 재입찰을 시작했고 1일 제1여객터미널 DF1(화장품·향수+탑승동)과 DF5(패션·잡화)의 중복 우선협상자로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을 선정했다. 최종 관문은 인천공항공사가 우선협상자를 통보한 관세청만 남았다. 이미 신세계면세점은 가격점수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른 상태다. 관세청은 DF1과 DF5 구역의 최종 면세사업자 선정을 100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한다. 500점은 관세청 자체심사에 배정됐다. 나머지 인천공항공사 평가를 반영한 500점 중 입찰가격 400점, 사업제안심사 100점으로 나뉘는데 입찰가격 비율이 유독 높다. 신세계는 1000점 중 40%에 해당하는 가격점수에서 크게 이득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신세계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제시한 DF1 구역의 입찰가는 각각 2762억원, 2202억원. 560억원이 차이 난다. DF5는 신세계가 608억원, 신라가 496억원 써냈다. 112억원의 격차다. 업계
면세점 Top3 모두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등지는 최악수가 터지기 직전이다.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효자 상품이었던 화장품의 관계자들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인천국제공항과 제1터미널(T1)에 입점한 ‘면세사업자’ 간 임대료 인하율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업계 2‧3위인 신라, 신세계면세점도 철수를 고민하고 있다. 이미 13일 롯데면세점은 화장품‧향수를 포함한 3개 존 철수를 결정했다. T1에서 면세점 Top3가 운영하는 화장품‧향수 구역은 신라면세점의 서편 ‘DF2 존’만 남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반토막난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불씨였다면 인천공항의 일방적인 인하료 통보가 부채질했다”고 지적했다. 인천공항의 임대료 관련 고자세가 뜨거운 공방전으로 키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철수하겠다는 공식 의사를 내비치진 않았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가 13일 “T1 면세점 임대료 인하율 27.9% 통일‘의 공문을 보내면서 결국 ’철거‘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1에 입점한 면세사업자 대부분은 “인천공항의 일방적인 통보에 배려는 전혀 없었다”고 꼬집었다. 지난 2015년 2월 T1 3기 사업자가 선정됐을 때 인천공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