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리는 확실히 프랑스인들의 사고방식과 그들의 비지니스 방법을 잘 이해하고 있었으며, 수 년간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쌓아온 경험으로 M&C 프로젝트가 한국에서 큰 성공을 하리라는 동물적 감각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그녀는 사업개발팀원들의 열정을 믿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다른 어떤 일들 보다 우선적이고 적극적으로 M&C에 매달렸으며, 그녀의 노력과 협상력의 결과로 M&C본사도 어느새 그녀의 열정을 믿기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그 과정에 사업개발팀원들은 수 십 번도 넘게 프로포절을 만들고 고치기를 반복하는 힘들고 지루한 시간을 보냈고, 신대리는 그 어떤 일들보다 기다리는 일이 가장 힘든 일임을 새삼 느꼈다. 그 와중에도 사업개발팀원들은 M&C 이외에 송팀장이 던져준 남성용 및 헤어 브랜드로 또 다른 해외 라이센싱 사업을 진행하는 등 여전히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야만 했다. 그리고 그 결과 그 해 가을이 되어서야 비로소 M&C의 라이센스 계약이 회사의 요구를 전폭적으로 수용하는 것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즉, 계약기간은 5년이고, 러닝 로열티는 매출실적 등급별로 3~5%를 지급하며, 미니멈 로열티도
“36계에는 이대도강(李代桃僵)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는 복숭아나무 옆에 자두나무를 심어 자두나무가 복숭아나무를 대신에 병충해를 입게 해서, 더 가치 있는 복숭아 나무를 구한다라는 뜻으로, 큰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작은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전략입니다. 이는 고육계(苦肉計), 즉, 자기 몸을 조금 상처 내는 대신 더 큰 것을 얻어내는 전략과도 일맥상통하죠. 전쟁이든 사업이든 어느 정도의 손실은 따르게 마련인데, 문제는 그 손실이 장기적으로 미래의 이익에 어떤 영향을 미치냐는 것 아니겠습니까? 작은 손해에 집착하다 보면 오히려 손실이 더 커질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처음엔 먼저 손해를 보더라도 그들의 의견에 동조하는 듯하면서, 그 뒤에 더 큰 이익을 챙기는 방식이 되어야겠습니다.” 신대리는 잠시 말을 끊고 아직 준비되지 않은 머리 속에만 있는 생각을 섣불리 먼저 말해야 할지를 잠시 생각하더니만 이내 결심했다는 듯이 말을 이었다. "그리고 여기엔 조삼모사(朝三暮四) 같은 잔 꾀도 필요합니다. 팀장님,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조삼모사를 또 설명해야만 할 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조삼모사? 그래, 계속 얘기해봐요?” 신대리가 고사성어를 자주 쓰는 것
중국 사업에 성공하려면 이름부터 잘 지어야 한다. 한마디로 중국현지에 걸맞은 ‘브랜드 네이밍 전략’이 필요하다. 중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중국어 브랜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든 해외기업은 중국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중국어 다시 말해 한자로 된 브랜드를 새로 만든 후에, 반드시 상표등록부터 하고 시작해야 한다. 따라서 ‘중국어 이름 짓기’가 매우 중요하다. 중국어는 뜻 문자이기 때문에 한글처럼 발음대로 말할 수 있는 소리글자와는 완전히 다르다. 주요 도시의 소비자들과의 심층 인터뷰에서도 영문보다는 중문 브랜드를, 브랜드 네임이 긴 것보다는 2~4자 정도의 짧은 것이 소비자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중국 진출 전략과 시장조사, 마케팅 등에 못지않게 고심해야 할 것이 중국어 브랜드 네이밍이다. 그러나 많은 우리나라 기업이 이것을 놓치고 있다. 중국 현지에 회사 등록을 하려면 회사 이름이 반드시 중국어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원래 회사 이름이 영어라서 중국어 이름이 없다고 아무리 설명해 봐도 입만 아프다. 빨리 적절한 중국어 이름을 만드는 수밖에 없다. 짧게는 십여 년 길게는 수십 년간 하나의 브랜드로 이미지를 쌓아온 세계적 기업들도 중
메타브랜딩&디자인은 △브랜드의 중국 네이밍 및 디자인 △온라인 마케팅 및 웨이상 판매 연계의 전문가 그룹으로 꼽힌다. 특히, 메타브렌드의 중국 법인 메타브랜딩&디자인의 수장인 김민수 총경리는 중국 진출 기업의 애로사항인 상표등록 대행 서비스를 기획한 장본인이다. CNC NEWS는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거나 진출 후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을 위해 ‘김민수 칼럼’을 새롭게 연재한다. 김민수 총경리는 본지를 통해 ‘중국 시장 진출 시 성공적인 브랜딩을 위한 전략’을 대주제로 다양한 사례를 엮을 계획이다. 그간의 컨설팅 경험과 사례 중심의 생생한 칼럼이 기대된다. 이에 독자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현지에 있는 메타브랜딩&디자인 김민수 총경리와의 서면 인터뷰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반갑습니다. 김민수 총경리님. 먼저 독자를 위해 ‘메타브랜딩&디자인’의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메타브랜딩의 중국법인인 메타브랜딩&디자인(중문 上海敏凯设计咨询有限公司)의 김민수 총경리입니다. 메타브랜딩은 ‘좋은 브랜딩으로 세상을 아릅답게 만든다’를 모토로 1999년 설립된 국내 최대의 브랜딩 서비스 회사입니다. 이미
『화장품은 브랜드의 감성과 이미지가 제품 효과 이상으로 중요한 영역이다. 그래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바라보는 외부 시각이 매우 중요하다. CNN 보도를 빌리면 한국이 잘하는 10가지 중 하나로 화장품을 꼽았다. 대한민국 화장품 트렌드를 알면 전 세계 화장품이 보이는 시대에 살고 있다. 온라인 기반과 모바일의 급속한 성장,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른 IT 기술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화장품 시장은 유통 채널 전략이 브랜드의 성패를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모바일의 향후 발전 속도는 가늠할 수 없기에 고객 중심의 옴니채널 전략이 브랜드 성장과 생존을 위한 대안으로 제시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전략은 거점 지역의 선정과 채널 운영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갈린다.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한 중국 진출과 홍콩을 플랫폼으로 하는 글로벌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한류(Hallyu)와 케이팝(K-pop)으로 무장한 케이컬쳐(K-culture)의 위력이 케이뷰티(K-beauty)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하다. 이러한 트렌드를 발판으로 대한민국의 화장품 브랜드가 글로벌 케이뷰티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성장시키기 위한 각 브랜드만의 필살 전략이 그
7월 1일부터 시행된 ‘주52시간 근무제’로 300인 이상 기업들이 대안 찾기에 분주한 가운데 ‘7·4 사태’ 수습을 나선 코스맥스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주52시간 근무제에 대한 진통이 다분히 코스맥스만의 일이 아닌 까닭이다. 코스맥스는 제도 시행 전부터 ‘직원 설명회’를 열 정도로 적극적으로 나섰다. 반면 미숙한 대처로 발생한 ‘7·4사태’는 대리급 이하 직원들을 분노케 했다. 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서 코스맥스 직원 A 씨는 7·4 사태를 “사원, 대리급의 연봉 삭감을 통해 회사 수익 개선을 도모하려 했다. 임원들의 수작으로 발생한 사원, 대리급의 블라인드 폭주 사태”로 정의를 내렸다. 6월 28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근무환경개선 설명회’가 사건의 발단이다. 설명회에서 코스맥스는 “주52시간 근무를 위해 연장 근무를 하려면 ‘팀장 결재’를 통해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A 씨는 “설명회에서 연봉에 연장수당이 포함돼있어 급여가 줄지 않느냐는 내용의 질문이 있었고 진행자는 ‘연장수당은 변경 없다’고 했다”고 했는데, 정작“설명회 이후 7월 4일 오후 5시 팀장급에게만 전달된 공지를 통해 ‘7월 1일부터 연
중국 정부의 화장품 유통 정책이 ‘통제를 통해 자국산업 보호를 위한 빅데이터 확보’로 바뀌고 있다. 화장품 시장 진출이라는 단물에 홀려, K-뷰티의 미래 투자는 한계에 부닥치고 있다. #1 중국 인증업체의 한국 사무소 개설 최근 중국 위생허가 관련 인증 절차와 사전검역 서비스를 한국에서 대행하는 업체가 진출했다. 중국 내 식품 및 화장품, 의료기기 위생허가(CFDA) 관련 수입인증 절차를 담당하는 중국검수검역과학연구원(CAIQTEST)는 한국에서 수입인증을 직접 접수, 관리할 대표회사로 ‘GJK 인터내셔널’을 선정했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7월부터 한국 내에서 중국 수입품에 대한 위생허가 신고 업무 및 사전검역서비스를 개시했다는 것. CAIQTEST는 홈페이지에서 CFDA가 지정한 검측기구라고 밝히고 있다. GJK 인터내셔널은 사전검역서비스와 QR코드 통한 상품추적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위생허가 신고 대행과 사전 검역, QR코드 인증을 결합한 것이다. 하지만 홈페이지에 연락처 메일만 접수할 뿐 다른 정보는 주고 있지 못한다. 실제 연락을 해본 화장품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응대하는 담당자가 화장품에 대해 잘 모르고, 절차나 방법에
6월 20일자로 한국화장품중소기업수출협회(KCEA)가 중소기업벤처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았다. 화장품산업의 구심점이 새로 마련됨에 따라 중소기업 화장품수출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17년 화장품 수출동향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화장품은 한류 영향의 초기 단계를 넘어 K-뷰티의 접점을 지나 전 세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산업으로 크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화장품산업의 작년 수출액은 전년 대비 18.3% 증가한 50억 달러로 4년 연속 흑자 달성 중이다. 중화권 수출 증가폭이 둔화된 반면 유럽 및 미국, CIS의 수출증가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수출 다변화도 활발하다고 보고서는 전하고 있다. 50억 달러 중 빅2를 뺀 80% 이상이 중소기업 수출액이어서, 향후 화장품산업의 글로벌 Top3 진입을 위해선 중소기업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졌다. 이 시점에서 향후 화장품산업의 수출 증진을 위한 반면교사로 삼고자 최근의 한국 경제 현황을 소개한다. #1 OECD, 한국 4대 그룹 순익 67% 차지 ‘코리아 디스카운트 발생’ 지난 6월 2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랜달 존슨 한국경제담당관은 ‘OECD 한국경제보고서’를 설명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