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G 등급 활용 광고'를 하면 화장품 허위·과대 광고 법령에 저촉될 수 있다. 이는 25일 열린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주최 ‘기능성 화장품 민원설명회’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왔다. 화장품 허위·과대 광고 위반사례를 설명한 식약처 사이버조사단 이우규 조사관은 “현재 EWG 등급 활용 광고는 권고하지 않으며, 이는 EWG의 기초자료 등급이 수시로 과학적·새로운 정보에 의해 변경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FDA 활용 광고도 권고하지 않으며, 원료의 효능·효과 등이 제품의 효능·효과 등으로 오인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질의자는 “EWG나 민간단체의 추천이라는 문구를 넣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느냐? 시점을 표시하면 괜찮지 않나?”라고 질의했다. 이우규 조사관은 “EWG의 경우 ▲원료의 효능·효과가 제품의 효능·효과로 오인될 소지가 많고 ▲현재는 그린 등급이었다고 해도 레드, 옐로우 등급으로 빈번하게 바뀌기 때문에 EWG 표시가 안전성을 의미하지 않는 두 가지 이유로 이를 권고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시점을 표시한다고 해도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위반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이버조사단이 발표한
수많은 화장품 성분 중에 가장 심한 오해와 음해를 받는 성분은 뭐니 뭐니 해도 파라벤(Paraben)일 것이다. 파라벤이 위험성을 알리는 용도로 만들어진 로고들. 주로 천연화장품회사, 환경단체, 화장품컨설팅 업체에 의해 만들어졌다. 파라벤에 대한 음해는 1990년대 후반부터 등장한 천연화장품 회사들의 천연성분 마케팅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대기업 중심의 화장품 시장에서 신생 회사들이 주목을 받기 위해서는 블랙 마케팅, 즉 공포 마케팅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이들은 그때까지 대기업들이 가장 흔하게 써왔던 성분들을 집중 공략했다. 샴푸와 폼클렌저에 흔히 들어가는 세정제인 ‘소듐라우릴설페이트’(Sodium Lauyrl Sulfate), 미네랄오일(Mineral Oil), 그리고 파라벤이 대표적인 희생양이 되었다. 천연화장품 회사들이 퍼뜨린 파라벤 불량정보를 공신력 있는 정보로 둔갑시킨 것은 EWG이다. 사람들은 EWG의 정체를 몰랐다. 환경단체라면 당연히 옳은 소리만 하고 정부와 화장품회사들이 숨기는 더러운 진실을 캐내는 줄 알았다. 이들이 과학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짜깁기 된 정보로 공포를 조성하고 뒤로는 굴러들어오는 후원금을 챙기고 임원들이 억대 연봉 잔치를 한다
화장품 성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화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화해’는 ‘화장품을 해석하다’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제품별 유해성분 정보를 알려준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벌써 5년이 되었다. 2013년 화해가 처음 생길 때부터 나는 이 애플리케이션이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기보다는 해악이 될 것임을 예견했다. 과학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EWG의 성분 유해도 지수 및 제품 유해도 평가방식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조금이라도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이라면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에 실린 ‘20가지 주의성분’에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이 두 가지 정보가 화해의 바탕 정보로 쓰였다는 사실만으로도, 화해는 틀렸다. 한 언론기사에서 화해 측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정리해 보여줄 뿐 어떤 제품이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지 않는다. 중립성은 화해가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가치이다.” 굉장히 멋있는 말 같지만 내게는 발뺌하는 말로 들린다. EWG 스킨딥 데이터베이스가 신뢰도 높은 정보인가? 20가지 주의성분이 신뢰도 높은 정보인가? 이런 비과학적인 정보를 제공하면서 중립성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