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매력에 푹 빠진 1020 여성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화면에서 동경했던 뷰티크리에이터와의 오프라인 만남. 팬덤의 꿈이 ‘커밋뷰티 페스티벌’에서 현실이 됐다. 6월 16일부터 17일 양일간 열린 커밋뷰티 페스티벌은 20여 명의 SNS 스타를 동대문 DDP로 끄집어냈다. 브랜드가 아닌 뷰티크리에이터 중심의 관객 경험과 공유의 장을 마련했다. 결과는 이틀간 1만 명 넘는 관객이 운집. ‘대흥행’이었다. 행사 전부터 본행사까지 온오프라인 쌍방향 디지털마케팅 연계작업을 도맡은 뷰스컴퍼니도 한몫 했다. 뷰스컴퍼니 박진호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합이 뷰티 팬덤의 니즈였다. 이를 해결한 게 커밋뷰티 페스티벌의 흥행 요인일 것”이라고 평했다. 기존 뷰티 전시회와는 기획부터 ‘다름’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커밋뷰티 페스티벌의 콘셉트는 크리에이터와 관객 대통합 및 쌍방향 소통 버라이어티 쇼다. 축제에서 함께 즐기고, 웃고, 느끼고, 나누자는 의미다. 그래서 축제의 이름도 COME+MEET의 합성어인 커밋(COMET)이다. 1000장 한정 VIP 티켓은 5만원의 고가에도 인터
유독 ‘K-뷰티 유럽진출 청신호’ 보도에 몸서리쳤다. 실상을 알아서다. 오히려 “유럽을 포스트차이나 시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경고하는 사람. 작년 11월 유럽지사장으로 인생의 제2막을 연 조성선 SD생명공학 이사다. 8개월... 그는 유럽 곳곳으로 출장을 다녔다. 시간이 갈수록 현지에서 격감한 K-코스메틱의 미래는 무거웠다. 유럽에서 K-뷰티의 브랜드가 자취를 감추고 있어서다. 특히 1등을 지킬 것 같았던 마스크팩 시장은 이미 로레알과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브랜드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조성선 SD생명공학 유럽지사장은 “유럽에 한국 브랜드는 없다. Made in Korea만 있을 뿐”이라며 K-뷰티의 위기를 내다봤다. 그래서 “준비되지 않은 브랜드가 개별적으로 뛰어들어서는 안 되는 곳, 섣불리 아이디어·콘셉트만 빼앗기는 시장이 유럽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1. Made in Korea ‘유럽 브랜드’ 판친다 조성선 유럽지사장의 주요 일과 중 하나는 오프라인 채널 둘러보기다. 화장품이 주 업무지만 콜래보레이션을 대비해 패션이나 액세서리 동향도 함께 체크한다. 거주지인 독일 외 출장 간 지역의 리테일도 꼼꼼히 살펴야 직성이 풀린다. 조성선 지사장은 “작년
K-뷰티가 놀라운 성장세, 잇단 M&A로 화제를 모으지만 현장에서는 ‘기업가정신’ 실종에 대한 우려가 높다. 미국의 대표 미용 관련 미디어 Fashion Network는 한국 화장품의 성장 원인을 세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품질의 우수성. K-뷰티 시장은 치열한 경쟁으로 대부분 업체는 항상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둘째 한국 소비자가 까다롭기 때문에 화장품 제조업체들은 항상 가장 높은 수준과 좋은 가격의 화장품을 시장에 출시한다. 셋째 정부와 기업의 협업으로, 뉴욕매거진은 세금 혜택 및 장려금 지원 같은 수출장려정책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에서는 독특한 패키징으로 한국산 화장품이 인기다. 캐릭터가 프린팅 된 마스크팩, 케이크 상자와 비슷한 모양의 크림 등 귀여운 디자인 제품이 인기라고 한다. 현재 화장품업계는 글로벌 브랜드의 잇단 K-뷰티업체 거액 인수, 중국 기업의 브랜드, ODM, 용기 등 전방위 M&A 시도, 방문+다단계 업체의 한국 업체 인수 입질, 국내 사모펀드의 화장품 업체 M&A 등 지형도가 크게 요동치고 있는 상태. 그 와중에 국내 유력 기업들은 2세 경영 인수 작업으로 본업에 소홀하다는 중론이다
송팀장은 그 동안 항상 유리한 조건에서 일해본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 자신의 성과가 날라갈 것 같은 리스크를 감내하기에는 무척 소심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사업개발팀의 업무 속성이 회사의 장기적인 이익 관점보다는 계약을 어떻게든 성사시켜 성과를 올리려는 성향이 다분히 강한 경향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송팀장의 지금까지 경험이 그런 환경에서 익숙하다 보니 쉽게 모험을 하고 싶지가 않는 것이었다. "그래도 이게 판 자체가 깨져 버리면 안될텐데...." 결국 참다 못한 신대리가 또 다시 고사성어를 운운하며 설득에 나섰다. “팀장님, 36계에는 타초경사(打草驚蛇)란 말이 있습니다. 막대기로 풀을 쳐서 뱀을 놀라게 한다는 말인데, 막대기로 치기 전까지는 풀 속에서 보이지도 않는 뱀이 어떤지 모르는 상황 아닙니까? 자칫 뱀에 물릴 수도 있고요. 풀을 쳐서 뱀을 유인한 후에야 비로소 물리지 않고 잡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일단 이렇게 우리의 안을 던지고 나서 상대의 동정을 살펴보는 전략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우리에겐 미셸리가 있잖아요. 그녀는 진짜 프로페셔널한 협상가 같던데요?" 신대리의 주장에 송팀장은 어쩔 수 없다는 듯한 제스처로 자료를 처음부터 다시 뒤척이며 말
그렇게 준비가 다 끝나갈 즈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미셸리의 이메일이 늦지 않게 도착하였다. 이제부터 프랑스 측이 휴가 가기 전까지 사업개발팀 멤버들에겐 그들의 요구조건에 대한 회사의 프로포절을 만들고, 경영진의 재가를 받아야 하는 멀고도 험한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M&C의 요구사항을 검토해 보니 기대와는 달리 매우 부정적이었다. 계약 기간 3년에 미니멈 로열티(Minimum Royalty)는 2억원이고. 러닝 로열티(Running Royalty)가 매출액의 7%나 되었다. 미니멈 로열티는 매출실적과 상관없이 지급하는 고정금액으로서, 최종적으로 러닝 로열티를 정산할 때 공제하고 지급하기 때문에 실적만 좋으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불확실한 환경에서 만약 브랜드가 실패하거나 기대 이하로 매출실적이 저조하게 되면, 실적과 상관없이 무조건 지불해야 하기에는 꽤 부담이 큰 금액이었다. 또한 러닝 로열티 7%도 신 브랜드를 런칭하기 위해 개발비뿐만 아니라 막대한 광고판촉비를 써야 하는 한국시장에 있어서 꽤나 부담가는 금액이었기 때문에, M&C 브랜드를 화장품으로 포지셔닝하기 위한 자금여력이 부족하게 된다면 이번 사업의 매력도는 그리 좋을 것 같지
“이렇게 투자금의 미래 현금흐름을 계산해서 현재의 가치로 환산해야, 지금 현재의 투자비용과 같은 시점으로 비교할 수가 있겠지? 즉, 현재 투자한 금액으로 사업을 해서 미래에 수익으로 들어오리라 예상되는 현금을 IRR(내부수익률)로 할인하여 현재가치로 환산한 금액이, 바로 우리가 지금까지 길게 얘기해왔던 미래 수익에 대한 기회비용을 차감한 현재가치(PV, Present Value)가 되는 거야. 그러므로 이러한 미래에 들어오리라 예상되는 현금의 현재가치 값에서 지금 실제로 투자할 금액을 뺀 것, 즉 NPV(Net Present Value, 순현재가치)가 0보다 크다면 투자의 가치가 있는 것이고, 0보다 작다면 투자할 가치가 없다고 할 수 있는 것이지. 잘 알겠지?” 신대리는 현금흐름에 대한 설명에 이어서 NPV에 대한 설명까지 마쳤으나, 두 사람은 더욱 머리 속만 복잡해지고 아리송하기만 해서, 다시 아무런 대꾸도 할 수 없었다. 신대리는 할 수 없이 시간을 더 가지고 NPV에 대한 개념을 다시 한번 설명해주었고, 그 외에도 PBP(Pay-Back Period)와 IRR과 가중평균자본비용(WACC)*에 대한 개념도 설명해 주었다. “다시 한번 요약하면, 투자 경
이태희 (주)리디아위밍 대표가 뿔났다. 정품인증 플랫폼을 둘러싸고 중국업체 농간에 빠지지 말라는 애끓는 호소와 함께. 이 대표는 지난 5월 29일 서울시청 앞 중국 업체의 정품인증 전시회가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출이든 내수든 정품인증을 하는 이유는 우리 회사가 만들었다는 제3자 인증이 목적이다. 그런데 국내시장이나 생산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중국 업체의 인증을 받아들인다는 건 중국에 귀중한 데이터를 송두리째 내주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1 QR코드에서 마케팅 데이터 얻으려면... 이 대표는 “중국의 정품인증 플랫폼은 단순히 QR코드를 이용한 인증일 뿐, 제품 생산자의 제품 소개 및 소비자 데이터가 중국인증업체로 넘어감으로써 추가적인 마케팅 기회를 잃어버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검역을 통관하려면 중국 업체를 이용해야 하며, 자신들만이 중국정부로부터 정품인증사업에 대한 모든 것을 지정 받았고, 또한, 모바일 기술은 중국이 한국보다 앞선다는 등 현혹에 주의해야 한다”며 “QR코드는 어려운 기술이 아니며 한국과 중국 동일하며, 한국 업체의 QR코드도 중국에 등록되어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2015년 특허침해 및 모조품 처
"나름 객관적인 조사와 분석을 통해 판매예측을 했더라도 이것이 정확할 수는 없어. 그런데도 지금 우리는 이를 믿고 투자해야 한단 말이야. 그러니까 이 불확실한 판매예측을 통해 미래에 들어올 수 있는 수익에 대해 투자하는 것은 미래가 아니라 지금 현재란 말이지. 그럼 만약 같은 돈을 M&C가 아니라 다른 사업에 투자를 하면 어떨까? 아니면 금융상품이나 부동산에 투자할 수도 있고, 가장 쉽게는 그냥 은행에 넣어두고 이자만 받아 먹을 수도 있겠지. 아니지, 현실은 그게 아니라, 우리회사는 분명 자기자본이 부족하니 돈을 빌려와야 할 것이야. 그러니 부채가 증가하고 이 부채에 대해 이자를 내야 하는 상황이거든... 회사는 그런 현재의 부담을 가지고 M&C에 투자하는 거야. 그런데 우리가 예상하는 5개년 손익에는 이런 리스크 중 차입금 이자율에 대한 것만 반영되어 있고, 투자에 대한 기회비용이나 미래의 화폐가치 등에 대한 변수들은 나타나 있지 않다는 거야. 이렇게 많은 회사들이 투자를 할 때, 간단히 매출 및 손익예측만 하거나 경영자의 동물적 감각만 믿고 넘어가는 경우들이 많은데, 나중에 가서 ‘그때 내가 왜 그런 결정을 하였을까?’ 하며 뒤늦게 땅을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