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서경배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선포한 “고객을 기쁘게 하는 고객경험을 선사하겠다”와 직결된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그룹 차원에서 ‘회원제 혜택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유커(중국 단체 관광객)에 의존한 로드숍 매출이 줄자 국내 ‘충성고객’ 확보로 내수 시장 활로를 찾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017년 아모레퍼시픽 매출 비중의 55.2%를 차지하는 국내 화장품 매출액은 2조8302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보다 16.3%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브랜드숍 매출액은 이니스프리 6420억원, 에뛰드하우스 2591억원을 기록했고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18% 떨어졌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하우스 모두 관광객 감소가 면세 및 주요 중심 상권의 매출 부진으로 이어졌다. 2017년 부진을 딛고 일어서기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 화장품 매출 신장 타개책을 내수시장 활성에서 찾고 있다. 눈에 띄는 프로모션은 3월 1일부터 10일간 열리는 ‘뷰티포인트 위크’. 아모레퍼시픽 통합 멤버십 서비스 ‘뷰티포인트’가 10년 만에 최초로 추진하는 행사다.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에스쁘아 등 총 4개의 로드숍 및 대
국내 화장품 로드숍 1위 이니스프리가 국내 전자상거래 1위 이베이코리아와 온·오프라인 공략에 나섬에 따라 화장품 O2O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고됐다. 1월 25일 이베이코리아(대표 변광윤) 본사에서 아모레퍼시픽 자연주의 뷰티브랜드 이니스프리(대표 김영목)와 이베이코리아가 업무제휴 협약식을 가졌다. 주요 골자는 O2O(Online to Offline) 통합 마케팅으로 고객 쇼핑 편의를 높이겠다는 것. O2O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서비스로 온라인에서 찾아낸 수요를 실제 오프라인 공급자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이제 막 이니스프리와 협약식을 마친 상태다. 구체적인 사업 방안은 계속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상반기 내 양사 협업으로 탄생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탄생하는 첫 번째 결과물은 ‘스마트배송’ 코어 마케팅이 될 가능성이 높다. 화장품 로드숍 1위와 전자상거래 1위인 양사의 접점이 스마일배송에서 가장 큰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스마일배송’은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국내 1위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코리아의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G마켓과 옥션의 각기 다른 판매자
뷰티 편집숍 ‘네이처컬렉션’이 디지털 콘텐츠 강화로 젊은 소비층 확보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은 12월 23일 신촌점을 체험형 디지털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오는 29일에는 건대입구점이 세 번째 스마트스토어로 재탄생한다. 다양한 제품 체험, 디지털 콘텐츠 등 젊고 유행에 민감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네이처컬렉션’은 지난해 2월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을 겨냥해 오픈한 LG생활건강 뷰티 편집숍이다. 점차 규모가 커지는 H&B스토어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지닌다. 올해까지 17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매장수를 늘려가고 있지만 1300여 매장을 보유한 아리따움에 비하면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부족한 매장 수 대신 ‘참신한 아이템’으로 소비층을 공략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네이처컬렉션은 지난 7월 강남점에 스마트스토어를 처음 선보였다. 강남점은 네이처컬렉션의 대표 매장이다. 디지털 이미지를 활용한 매장 디스플레이와 애플리케이션, 제품 활용 노하우를 알려주는 디지털 콘텐츠 등 스마트한 공간으로 새롭게 무장했다. 매장에서 가장 인기 높은 콘텐츠는 단연 ‘오늘 나의 메이크업’ 앱이다. 인공지능 메이크업 전문가에게
블랙홀처럼 소비자들을 빨아들이는 온라인 시장에 맞서 화장품 오프라인의 공세가 치열하다. 대표적인 게 판을 키우는 H&B숍이다. 이를 둘러싼 CJ·GS·롯데·신세계 등 국내 대형 유통재벌들의 영토 전쟁이 확전을 예고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이 사업 시작 18년만에 1000호 매장 개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에만 200여 개를 늘린 덕분이다. 1분기에 68개, 2분기 70개를 신규 출점했고 상반기까지 938개에 달했다. 이에 맞서 GS리테일의 왓슨스는 왓슨스코리아의 지분 50%를 매입, 단독 경영권을 확보했다. 상반기까지 13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전국의 편의점 GS25와 시너지를 모색 중이란 소식도 들린다. 롯데쇼핑도 롭스(LOHBS)의 덩치 키우기에 나섰다. 2013년 10개 매장으로 진출한 후 작년에 30여개를 늘려 매출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현재는 89개로 2위 왓슨스를 추격 중이다. 신세계이마트는 영국 드럭스토어인 부츠의 한국체인점 독점 운영권을 따내고 5월부터 스타필드하남점을 시작으로 4개의 점포를 냈다. 최근 서울 명동에 올리브영 명동 본점 30미터 거리에 4층 규모의 플래그숍을 냈다. 면적이 1284㎡(388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