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반납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화장품‧향수(DF1)사업장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입찰 참가를 노리는 업체에게 군침 도는 먹거리로 ‘화장품‧향수’ 구역이 꼽힌다. 이유는 면세점에서 높은 매출의 보증 수표가 ‘화장품’ 이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화장품은 작년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의 51%를 차지면서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또 일부 사업권 반납을 결정한 롯데면세점이 작년 4개 사업장에서 올린 매출은 약 1조1000억원. 이중 화장품‧향수가 48%로 절반에 가깝다. 과도한 임대료를 이겨내지 못한 롯데면세점이 2월 13일 주류‧담배(DF3)를 제외한 3개 사업권 포기를 결정함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화장품‧향수’ 구역을 포함한 면세사업자 재입찰 공고를 앞두고 있다. 시기는 빠르면 이달 말이 될 전망이다. 지난 15일 인천공항공사는 정례 브리핑에서 “롯데면세점 후속 사업자 선정 입찰이 이달 말이나 4월 초 사이 진행될 것”이라며 “영업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조속히 사업자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즉, 롯데면세점이 반납한 3개 사업권의 계약 해지 효력 시점인 7월 6일에 새 사업사의 승계를 맞추려면 적
“인천공항공사는 13년간 연속 흑자를 봤는데 입주한 대형 면세점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공사 흑자의 대부분이 임대료 수익인데 너무 임대료에만 목매는 것 아니냐.” 면세점 업계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임대료에 쏠린 수익률 높이기를 꼬집고 나섰다. “공사가 자신의 배불리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의 임대료 할인율을 두고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면세사업자 간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다. 인천공항공사가 통보한 ‘T1 임대료 할인율 27.9% 동일 적용’에 면세사업자가 “인정할 수 없다”고 발끈해서다. 이미 지난달 13일 롯데는 화장품‧향수를 포함한 3개 사업권 포기를 결정했고, 신라와 신세계도 사업권 유지를 저울질 중이다. 면세점 측은 △‘제2터미널(T2) 개항’으로 면세품 구매 고객이 T1에서 30% 이상 이동했고 △‘금한령’으로 작년 중국인 고객이 절반 가까이 줄었으며 △T1 내 ‘면세점 위치’에 따라 구매 고객 비중이 다름에도 모든 면세점에 동일한 할인율 적용에 대한 문제점을 내세웠다. 그러나 면세사업자 불만의 속내는 다른데 있었다. “인천공항공사 최대 수익원인 면세점의 입장을 고려하기보다 수익률 추가 창출에만 매달려 있다”고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