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산업의 분석 주체에는 3C가 있다. 즉 자사(Company) 경쟁사(Competitor) 소비자(Consumer)다.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핵심은 1C다. Consumer 가 없다면 2C는 존재하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국내 화장품 제조사라면 1C를 어떻게 만날까? 국내 화장품 제조사와 해외 브랜드를 연결(matching)해주는 화장품 제조 플랫폼 ‘코스바이저( COSVISOR )의 론칭이 환영받는 이유다. 10일 기자와 만난 넥스트팬지아(Next Pangaea) 임동훈 대표는 “한국의 우수한 ODM·OEM사들의 해외 영업에 도움을 주고자 접점(contact point)을 마련했다. 이미 2천여 해외 브랜드사들이 입점해 소싱을 위해 한국의 제조사를 만나고 싶어 한다”라고 말했다. 임동훈 대표는 10여 년 간 화장품 제조사 전문 해외 영업맨 출신. 현장에서 바이어 발굴 및 수출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한 바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창업 3년여 동안 화장품 제조 플랫폼 코스바이저를 오픈했다는 설명이다. 해외 판로 개척은 조직과 인력 관리는 물론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해외 전시회 참가비용만 해도 1천만 원 이상을 지출하고도 진성 바이어 확보
한국화장품수출협회 신임 이경민 회장은 “회원사들로 ‘수출 선단(船團)’을 구성해 신흥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라며 "K-인디 브랜드의 성장에 기여하겠다”라는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지난 4일 기자와 만난 이 회장이 꼽는 신흥시장은 라틴아메리카, 튀르키예, 인도 등. 그중 브라질을 K-인디 수출 선단의 글로벌 테스트 마켓으로 제안했다. 그동안 화장품 수출이 개별 브랜드별로 이뤄졌다면 이젠 협회 차원에서 시장개척 노력이 필요하다는 ‘규모의 경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인식이다. 그가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원료 비즈니스’를 하면서 수많은 ‘브랜드’를 객관적으로 들여다 본 안목도 한몫했다. ‘원료×브랜드=함께(together)’라면 시장 진출 가능성과 확장성이 크다는 깨달음이다. 이경민 회장은 “브라질은 미국, 중국, 일본에 이은 세계 4위 시장이다. 이젠 미답(未踏)의 브라질 시장에 진출할 때이며, 그래야 K-인디브랜드의 다양성과 포용성(Diversity & Inclusion, D&I)을 살릴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화장품의 대 브라질 수출액은 1800만달러로 전년대비 99% 증가했다.(‘23) 순위는 3
치엔바오산포장재유한공사(乾宝三(上海)包裝材有限公司, TS packaging Co.,Ltd) 강민철 대표의 명함에는 ‘중·한 화장품포장전업합작상’으로 적혀 있다.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금방 알 수 있다. 한·중 패키징 가치사슬의 미들맨이라는 소리다. 중국 화장품 가치사슬은 한국과 유사한 상태로 진화 중이다. 업스트림(원료=BASF, 華熙生物) → 미드스트림(OEM/ODM=코스맥스, 北鐘) → 다운스트림(브랜드, 유통=로레알, 시세이도, 逸仙电商, 上海家化)의 구조다. 강민철 대표는 “중국 브랜드들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독특하고 창의적인 용기를 많이 찾는다. 패키징은 브랜드 BM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또 납기 속도를 중요시한다”고 말한다. 때문에 한국의 디자인이 신박하고 기능성이 향상된 고급용기라면 수요는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참고로 중국 파운드리는 브랜드가 승인한 원료 공급사로부터 구매 후 가공 및 생산한다. 포장재와 박스는 아웃소싱과 자체 생산으로 구분한다. 아웃소싱은 프로세스를 증가시키지만 비용을 줄인다. 액세서리가 많은 경우 한 제조사에서 모두 생산하는 비용에 비해 각 구성요소의 전문 제조사를 찾는 비용이 낮다. 때문에 제조사는 아웃소싱하고 책임만 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