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웨이샹(微少商店: 아주 작은 상점이란 뜻)이 한국 면세점의 큰손으로 드러났다. IBK증권 안지영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웨이샹의 한국화장품 거래는 기초제품과 마스크팩을 중심으로 상호 수가 100만개를 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는 2016년 기초제품과 마스크팩 구매를 중심으로 상호 수가 100만개 가까이 급증했다가 2017년 사드 영향으로 감소세 후 올해 반등했다는 것. 실제 2018년 1분기 상호 수는 100만개를 초과해 웨이샹이 5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시내 면세점과 일부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실적이 턴어라운드를 보여준다고 박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4월 중국인의 관광 목적 입국자수는 28만353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8.6% 증가했다. 작년 3월 1일 중국인 단체관광객 방한 금지령 발동 후인 4월의 관광목적 입국자 수는 15만 8784명에 그쳤었다. 아직 중국인 단체관광과 전세기 스케줄은 구체적으로 드러난 게 없으나 하반기에 다소 회복세를 전망하는 기대가 많다.
그런 가운데 웨이샹의 증가는 면세점 채널의 실적 회복과 직결된다.
따이공은 △가이드 구매: 가이드 1인당 평균 40명의 아르바이트를 고용, 월평균 약 10억원 규모(아르바이트 1인당 1일 최대 구매액 80만원ⅹ40명 = 가이드 1인 1일 구매액 3,200만원) △특판거래: 공식의 수출면장이 교부되며 정식 통관 코드를 가지고 있으며 면세점과 특판 사업간 대규모 물량 거래가 가능 △대량구매: 면세점이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별 카테고리별 재고에 대해 총재고 범위 내에서 구매자에게 할당 형식으로 제공 등의 세 가지 형태로 파악된다.
또한 IBK는 최근 중국 내 주요 소매업과 화장품 채널 탐방을 통해 소매점의 급격한 패러다임 전환과 확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2015년 웨이샹의 등록제 실시와 2017년 보세정책을 제시했는데, 이는 중국 내수의 소비 진작을 장려하기 위해서 였다. 또 수입 화장품의 품질관리, 반품, 탈세 등 유통과정에서 정부 통제 수단 확보 차원이었다. 이에 따라 화장품기업 중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유안타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연초부터 화장품 업종은 코스피 대비 4%p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으나 5월은 소강상태”라며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을 전망했다.
그 이유로 △신규 브랜드의 대중국 수요 급부상 △밸류 체인 하단 중소형 제조기업의 회복 △방한 중국인의 회복구간 돌입 △지정학적 정세 개선 등을 꼽았다. 이는 궁극적으로 ‘수요 회복’을 의미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