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미국 강타 ‘클린 레이블’, K-뷰티 빅픽쳐 연다

직접 유해성분 함유 확인, 자연 유래 성분 호감
기초제품 강세 ‘K-뷰티’ 대형 미국 시장 어필 기회

"식품부터 의류까지 미국 트렌드는 자연 성분, 안전한 성분 추구다. 화장품 산업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은 유기농 혹은 자연성분이 함유됐는지, 향료·파라벤·글루텐·프탈레이트·설페이트 등 특정 유해성분 배제를 직접 확인한다. 시장조사기관 NPD그룹 뷰티산업 분야 애널리스트 Larissa Jensen의 분석이다. 



NPD그룹 ‘2017년 여성의 페이셜 스킨케어 소비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40~50%가 적극적으로 성분 조사 후 화장품을 구매한다.

Larissa Jensen은 “소비자들이 제품과 제조과정의 완전한 공개를 원한다”면서 “소비자 신뢰 위한 전 성분, 제품 테스트 과정 공개는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NPD가 2016년 9월부터 2017년 8월까지 프리스티지 스킨케어 제품의 판매 시점 정보관리 데이터를 분석했다. 웰니스·자연성분 강조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전체 시장 성장률인 6%를 크게 앞질렀다. 또 동 기간 해당 품목 매출액은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시장 매출액의 25%에 달한다.


뷰티 매거진 알루어가 소개한 '논란이 일고 있는 화장품 함유 성분' 온라인 기사와 성분 리스트



최근 수년간 화장품에 포함된 유해 성분을 뷰티 전문 블로거, 매거진, 신문 등이 지속 보도했다. 불안한 소비자는 ‘내 피부에 해를 끼치는 성분’을 직접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화장품 브랜드에 ‘클린 레이블’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화장품 기업은 뷰티 분야로 확대되는 ‘심플 인그리디언트(제조성분 및 제조과정 최소화)’를 받아들이는 추세다. 아르간, 코코넛, 올리브, 호호바 등 100% 천연오일의 인기 급증은 소비자 선호도 변화 때문이다.  

현재 미국 화장품 기업들은 소비자가 꺼리는 유해성분 배제 화장품 브랜드 론칭에 집중한다. 자연주의와 안전성을 내세운 소규모 화장품 브랜드가 주목받아서다.  

‘Beauty Counter’사는 유해성분과 유해가 의심되는 성분 1만5000여개를 선정, ‘Never List’를 공개했다. 높은 인기로 스킨케어, 색조화장품에서 보디 및 유아용 제품까지 품목을 확대했다.

할리우드 스타 기네스 펠트로가 론칭한 ‘Goop by Juice Beauty’사는 식물 추출물과 유기농 성분 제품을 적극 홍보했다. 클렌저 90달러, 페이셜크림 100달러 이상 프리미엄 브랜드지만 소비자는 열광한다.

최소한의 열을 가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 ‘RMS Beauty’사, 인체 유해 성분 최소화 색조화장품 전문브랜드 ‘W3LL People’사도 클린 레이블 트렌드 부합으로 성공을 거뒀다. 미국 뷰티 전문가들은 ‘클린 레이블’ 트렌드가 인지도가 낮아도 좋은 성분, 도덕적인 철학을 지닌 틈새 브랜드에 기회라고 전한다. 

클린 레이블 트렌드에 부합해 성공을 거둔 뷰티 브랜드



기초 화장품이 강점인 K-뷰티에게 ‘클린 레이블’은 큰 기회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쌀겨, 달팽이 점액, 인삼 등 그동안 미국에서 사용하지 않은 자연 성분 함유가 이유다.

KOTRA 김동그라미 미국 뉴욕무역관은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K-뷰티도 자연 유래 성분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해야 한다”라며 “원산지 정보 전달도 소비자 신뢰 상승에 기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EWG 인증이 홀푸드마켓 등 유기농 전문 유통업체와 거래 성사 확률을 높일 수 있다”면서 “제품 패키지에 이를 표시해 안전성을 알리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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