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사드 관광 한한령 해제 가능성 모락모락

중국 국가여유국, 조용…유커의 일본 관광 제한설도 유포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가 막을 내리면서 한·중 해빙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11월 26일 중국 허베이(하북)성의 한 여행사 웹사이트에 한국 단체 관광 모객 글이 올라왔다는 소식에 증권가 화장품주는 일제히 급등했다.



이 여행사는 페리편 한국행 상품으로 서울관광은 1인당 1480~2480위안(25만~42만원), 제주관광은 3080위안(52만원)이다.


하지만 베이징, 상하이 등의 대형 여행사들은 여전히 한국 상품을 팔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이트가 한국 관광상품 재개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씨트립과 롯데호텔은 실무협의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한편 닛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의 몇몇 지역에서 일본 그룹투어 제한 통보가 지시됐다고 알려졌다. 이 영향으로 시세이도, 코세 등 일본 화장품업체의 주가 하락 소식도 있다.


일본관광 제한이 한국 관광 완화 분위기와 맞물리고 있다. 지난 2012년 중일 센카쿠 분쟁 때도 그해 열린 11월 18차 당 대회 후 양국 긴장 완화를 밝히면서 일본 제품 판매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연구원은 “사드 보복 해제는 3·3 한한령(限韓令) 해제가 필수적이다. 중국 여행사들의 한국 상품 판매 소식은 화장품업계와 면세점의 매출 회복에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사드 보복이 중국 정부의 직접적인 언급 없이 시작됐듯 사드 조치 해제 가능성은 어느 때 보다 높다. 이는 중국의 정책 하달 구조 특성을 이해하면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중국 공산당은 고위 간부의 경우 중요 정책을 인편으로 문서를 회람한 후 거둬들인다. 반면 하급기관은 전화 통지 또는 언론 보도를 통해 당의 뜻을 전달한다. 언론 표현 수준을 통해 당의 의지를 알아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이후 철저한 상의하달을 위해 지속적인 회의를 열거나 정치학습 교육을 진행하면서 사회 전반에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다.


현재 한·중은 연내 정상회담 개최 논의 중이다. 11월에 열릴 APEC 회의, 아세안+3 회의에서 정상 간 만남을 추진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연내 방중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업체 관계자는 “사드 보복 해제가 이뤄져도 지금처럼 화장품업계가 대응해선 예전 매출로 회복되긴 어렵다. 로컬에 시장을 잠식당하고 일본 화장품이 그 자리를 차지한 상태다. 또 위생허가나 통관 절차가 더 까다로와질 가능성이 높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기존 거래선을 재정비하고 품질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중국인 관광객 수는 1~9월 총계 319만2248명이다. 이는 2016년 같은 기간 633만4312명의 50% 수준에 머물렀다. 3월 3일 한한령 발령으로 3월 15일부터 방한 금지 조치가 시행됐다.  이후 매월 관광객 감소율은 60%선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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