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한반도 평화 무드 타고 사드 완화 기대감 솔솔

특사 방문에 시진핑 주석 양회 기간 중에도 접견
중국 K-뷰티 브랜드 회복세, 현지 면세점에서도 판매 호조

시진핑이 웃었다. 12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대화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화해 협력이 일관되게 추진되는 점을 적극 지지하며 북미 대화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시 주석이 한국 특사를 만나 미소를 띤 것은 처음. 이전 특사는 홀대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의례적인 표정만 엿보였던 것에 비해 부드러워지는 느낌이다.


이에 따라 평창 겨울올림픽을 기점으로 ‘한반도 평화 바람’ 타고 사드 해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반영해 지난 9일 화장품 주는 아모레퍼시픽 4.2%, 아모레G 6.1%, LG생활건강 2.7%, 한국콜마 6.1%, 코스맥스 5.6% 잇츠한불 9.2%, 리더스코스메틱 12.7% 에스디생명공학 7.0% 네오팜 4.1% 등 급등세를 연출했다.


케이프증권 강수민 연구원은 “화장품주들의 급격한 상승은 북미 관계 개선을 통한 평화 무드가 중국 사드 보복 완화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 관련 소비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쌍중단 주장은 북핵 실험 중지와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거론한 것으로 북미 정상회담 전에 양측이 이에 합의했다는 점에서 평화무드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며 ”또 문재인 대통령이 특사를 신속히 파견 중국에 배경 설명을 함으로써 차이나 패싱도 피하는 효과도 있어 중국 측의 사드 보복 완화를 거론할 분위기 조성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드 보복에 따른 실적 악화로 화장품업종 전체 수조원대 피해를 입은 상태여서 북미 회담 소식은 중국 사드 보복 완화로 이어질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크다. 


지난 1월 유커 방한도 23만 6825명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51.6% 감소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유커는 2만명에 불과했다.


한편 NH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유커 부재에도 턴어라운드는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중국 현지에서 K-뷰티의 핵심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빠르게 회복 중이라는 것. 설화수·후의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높아졌고, 마스크팩의 온라인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중국인들이 한국에 오지 않고도 현지 면세점에서 물건도 사고 있음이 확인됐다. 따이공이 아니어도 K-뷰티 브랜드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유커가 돌아오면 실적 개선에는 문제가 없으리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시진핑 주석의 미소에 그런 분위기를 감지했다면 괜한 기대감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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