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로 화장품 수출 월별 실적이 5억 달러를 넘어섰다. 10월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수출 5대 유망소비재 품목 중 하나인 화장품의 9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 원인은 △기타 화장품 △유럽(EU) 7배 이상 증가 등이 꼽혔다. 품목을 보면 기타화장품 중심으로 지역별로는 EU 3600만달러(725%)·미국 2300만달러(55.6%)·중국 1억3000만달러(42.5%)·아세안 3000만달러(39.2%) 순으로 증가했다.
금액 면에서는 중국이 타 국가보다 앞섰지만 증가율로 보면 유럽과 미국, 아세안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사드 보복 충격을 벗어나기 위해 유럽·미국·아세안 등으로 다변화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로써 지난 4월 -3.1%를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감률을 보면 3월 (12.8%)→4월(-3.1%)→5월(4.7%)→6월(18.1%)→7월(7.5%)→8월(13.7%)→9월(33.3%)이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연구원은“중국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지속적인 수출 다변화 노력을 기울인 K-뷰티의 전략이 먹히고 있다”며 “사드 충격으로 위축되지 않고 미국과 유럽, 아세안으로의 활로를 뚫으려는 노력을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장품 수출은 9월의 증가세에 힘입어 3분기 전체로 보면 19.1%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향후 미국·중국·EU의 경기 동반 회복세가 지속되고 제조업 생산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무역주의 강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조업일수 감소(4분기 △6.5일) 등이 하방 요인으로 10월부터는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9월 화장품 사상 최초로 월별 5억 달러를 넘어섰다는 점은 K-뷰티의 기술력과 스피드라는 적응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 쾌거다. 또한 사드 보복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K-뷰티의 수출다변화’가 답이라는 점을 일깨워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