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화장품 수출이 18.1% 증가하며 호조를 이어갔다. 1일 산통부의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은 9.8억달러로 역대 7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2월부터 6개월 연속 월별 1위 실적을 경신”했다.
이에 대해 산통부는 “K-브랜드 선호 확대에 따라 K-뷰티, K-푸드 수출이 7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 미국 수출은 철강·차부품 등 다수 품목의 감소에도 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과 화장품·전기기기 등 15대 외 품목 호조세로 1.4% 증가한 103.3억 달러를 기록, 중국·아세안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라며 화장품의 미국 수출 호조를 전했다.

덧붙여 “올해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초과한 가운데, 15대 주력품목 외 수출도 사상 최대실적인 142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그동안 우리 수출기업들의 다변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월은 미측의 관세부과 예고 시점(8월 1일)을 앞두고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회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음에도 우리 기업들이 총력을 다해 수출 활동에 매진한 결과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김 장관은 “대미 협상 결과, 관세가 경쟁국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으로 타결되면서 수출환경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수출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하면서, “정부는 우리 수출기업이 과거와는 다른 도전적인 교역환경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시장을 다변화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상호관세 부과를 하루 앞두고 미국과 15%에 합의함으로써 대 미국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화장품도 기존 10%에서 추가 5%를 부담하게 됐다. 현재 미국에서 K-뷰티 인기 및 환율 1400원대 진입, 프랑스+일본과 같은 관세율로 경쟁력 유지 등으로 기업 부담은 견딜 만하다는 반응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고정비 15% 부담은 큰 편이어서 미국 진출 시 출혈경쟁으로 일부 인디 브랜드는 위축이 불가피하다. 블룸버그는 “대부분의 대미 수출품에 15% 관세 부과는 결국 자국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할 세금”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하반기 소비자가 인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편 1~7월 누계 화장품 수출은 65억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누계 상위 20개국 가운데 수출 증가율 순위는 폴란드(134%) 프랑스(116%) UAE(69%) 캐나다(56%) 영국(46%)로 대륙별로 유럽+중동+북미 등에서 호조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