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분석해보니 화장품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23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서 수출액은 108.7억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18.2% 감소했다. 부문별로 △ 화장품 40.8억 달러(+0.6%) △ 의약품 38.4억 달러(-9.5%) △ 의료기기 29.5억 달러(-40.9%) 였다.
진흥원은 주요 특징으로 ▲ 바이오의약품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엔데믹화에 따른 백신 및 방역물품의 해외 수요 축소로 의약품·의료기기 수출 감소 ▲ 對 중국 화장품 수출은 감소하였으나 미국, 베트남, 태국 등 북미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수요 증대로 전체 화장품 수출 소폭 증가 등으로 요약했다.
품목별로 ‘기초화장용 제품류’(31.0억 달러, +0.2%) 수출은 중국(11.3억 달러, △24.3%)과 일본(2.2억 달러, △17.1%)에서 감소하였으나, 미국(3.6억 달러, +20.1%), 홍콩(2.2억 달러, +21.0%), 베트남(1.8억 달러, +46.1%), 러시아*(1.7억 달러, +61.7%) 등의 국가에서 크게 증가했다. 특히 러시아는 전쟁으로 인해 ’22년 수출이 감소했었으나, 회복세와 겹쳐 상승세로 나타났다. 전체 보건산업 품목 중 1위다.
‘색조화장용 제품류’(5.2억 달러, +13.1%) 수출은 일본(1.2억 달러, +42.1%)과 미국(1.1억 달러, +68.6%)에서 큰 폭 증가했다.
‘어린이용 제품류’(19백만 달러, +27.7%) 수출은 미국(3백만 달러, +4,155.9%)에서, ‘방향용 제품류’(11백만 달러, +56.0%)은 중국(2백만 달러, +226.0%)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코로나19 엔데믹화로 관련 품목인 백신 및 체외 진단기기 수출은 감소하였고, 이는 ’23년 상반기 전체 보건산업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 ‘임플란트’, ‘색조화장용 제품류’ 등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수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산업은 우리나라 수출 품목 중 8위에 랭크됐다. 자동차부품(116억달러)보다 한 단계 낮고 선박(92억달러), 디스플레이(77억달러) 보다 높은 순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