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지만 그래도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마침 러시아의 소비 회복 소식도 들리고, 이럴 때 한국의 브랜드사들의 참여는 주최측에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기업들에게 활로를 뚫어줄 수만 있다면….”
5일 국제뷰티산업교역협회(IBITA) 윤주택 회장은 ‘2021 러시아 인터참 미용전시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1203만 건에 100명당 8.3명 꼴로 접종률 8위다. 반면 우리나라는 1.93명으로 OECD국가 중 꼴찌 수준이다. 미국은 1억 6천만여 명을 넘어서며 100명 당 49명을 기록한데다 1900억달러(약 215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경기가 급 상승세다. 이를 뒷받침한 게 백신접종 속도다. 해외 경제지,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백신접종률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경기상승 및 보복적 소비 대응을 주문하는 등 경기전망치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이런 이유 등이 윤주택 회장으로 하여금 '격리와 걱정'을 떨치고 러시아 행을 결심한 배경이다.
윤주택 회장은 “기업인 입장에서 백신을 맞았으면 좋으련만, 그래도 코트라, 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협의해 서류절차를 밟고 모스크바를 방문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interCHARM 2021’은 오는 4월 22일~24일 개최될 예정. 러시아 최대 박람회로 예전 같으면 국내 기업 100여 곳이 참석했겠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윤 회장을 비롯 5개 기업 대표가 참가하며, 현지 지사 등 총 23개 기업이 참가한다. 윤 회장은 "그린코스·퓨렌스킨·화이트메디앙스·더말코리아·뷰티인플루언스 등으로 구성된 한국관 및 개별 하이브리드로 참가, 치밀한 준비와 계획으로 큰 성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러시아 인터참은 한 번 참석한 기업은 재참석률이 89%에 달할 정도로 성과와 끈끈한 비즈니스의 장. 주최측에서 준비한 바이어매칭 프로그램을 통한 엄선된 진성 바이어 매칭(Retail Connection)을 진행한다는 게 윤주택 회장의 설명이다.
또 러시아의 핫 뷰티템은 인근 CIS와도 연계돼 동반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최근 코트라(KOTRA)는 ‘코로나19 이후 신북방지역 소비시장 변화’라는 보고서를 내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국가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총 가구지출이 상승하고 소비자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러시아는 루블화 기준 총 가구지출은 전년 대비 7.87% 상승하고 경기개선 기대도 최저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소개했다.
러시아 수출 기업들 사이에서는 최근 러시아와 CIS 국가에서 K-뷰티 문의가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관세청 기준 올해 1~2월 누적 화장품 수출액은 러시아 4300만달러(-5.5% ). 지난해에는 코로나19에도 대 러시아 수출액은 2.4억달러(+15.3%)로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2월 누적 기준 수출 순위 12위인 카자흐스탄은 846만달러(+103.6%), 17위 키르키스스탄 674만달러(+44.5%), 18위인 우크라이는 790만달러(+67.6%) 등의 실적을 기록 중이다.
윤주택 회장은 “이번 모스크바 인터참 참가는 백신비자 발급 소식도 들리고 업계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현지에서 해결해보려는 다짐으로 4주간의 격리를 무릅쓰고 참가한다”며 “현지 바이어와의 연대를 단단히 해 온+오프라인 매칭 프로그램을 활성화 시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