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색조화장품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마스크 착용으로 답답했던 소비자들이 코로나19에 벗어나면 메이크업이 폭발적으로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지난해 매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반등하리라는 예상도 나온다.
코트라(KOTRA) 중국지역본부는 중국에서 색조화장품(HS 330499)이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프리미엄급 색조화장품이 급성장 추세로 연평균 20% 증가하며, 특히 페이셜 메이크업, 립 제품군이 폭발적 성장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칭다오무역관은 “중국은 소비자의 가처분 소득 증가, SNS 플랫폼 확대, 생활관념의 전환, 국가정책 지원 등의 요인으로 중국 색조화장품 산업이 발전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 색조시장 규모는 253억위안(’15)→552억위안(‘19)로 두 배이상 성장했다.
일본지역본부도 “코로나19 이후 화장목적이 치장에서 힐링, 스트레스 해소 등으로 다양화하는 트렌드라며, 온라인 마케팅, 일본 시장에 없는 특색 있는 상품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일본 수입화장품시장에서 한국은 프랑스에 이어 2위이며, 3년 연속 증가세다. 일본 최대 입소문 기반 뷰티 정보 플랫폼 앳코스메(@cosme)에서는 K-뷰티의 색조화장품, 네일스티커 등이 획기적인 상품이라고 소개되며 10대 여성에게 인기다.
이에 대응해 국내 화장품업계도 제조시설을 늘리고 M&A와 품목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포인트 메이크업의 강소기업으로 널리 알려진 씨앤씨인터내셔널(C&C Int’l 대표 배은철)은 최신 시설의 용인공장 완공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색조화장품은 마스크 착용으로 매출 감소를 겪었음에도 이 회사는 매출액 896억원(+10%)을 기록하며 홀로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C&C International) 관계자는 “지속적인 품질 향상 노력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 로레알을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2월 완공을 앞둔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용인공장은 부지면적 7502㎡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건평 27,399㎡)로 분체, 베이스 메이크업 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로써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캐파는 1.7억 개로 확장된다.
이렇게 되면 씨앤씨인터내셔널(C&C Int’l)은 제1 화성공장(퍼플카운티)에 이어 제2 용인공장, 중국 상하이 공장, 수원의 R&I(이노베이션센터) 등 한·중 생산 네트워크 및 R&D센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상하이 공장은 상하이 뷰티밸리(美谷-上海市 奉賢区)에 위치한다. 최신형 원료분석기·초정밀 미생물검출기·자체 특수 자동 생산설비 등을 갖추고 중국 현지 신규 브랜드를 적극 발굴하며 도약을 꾀하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지난달 색조화장품 브랜드인 ‘팁시(TPSY)’를 보유한 로아코리아의 지분 70%를 인수, 색조화장품 상품군을 강화했다. 차석용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수익성을 고려한 효과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적 명품 브랜드 육성을 위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최근 소비자가전 전시회인 ‘CES 2021’에서 맞춤형 립 메이크업 제조기술을 출시해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기술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객에게 립 색상을 추천하고 현장에서 바로 메이크업 제품을 제조한다. 15가지 색소를 섞어 2천여 색상의 립제품을 실시간으로 만들 수 있으며 원하는 향도 추가로 넣을 수 있다.
또한 올해 들어 혁신기술이 적용된 쿠션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숨37 시크릿에센스-인-쿠션, 끌레드벨의 마스크 푸르프 쿠션, 투쿨포스쿨의 픽싱 커버 쿠션, 아이오페의 5세대 에어쿠션 등이 베이스 메이크업 시장을 놓고 격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