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색조화장품 발전이 눈부시다. 연평균 38%의 고성장에 외국 브랜드의 독점을 깨뜨리고 로컬의 2개 브랜드가 top10에 진출했다. 또한 해외 중소 화장품 브랜드가 SNS를 통해 중국 소비자를 파고들며 9.6%까지 시장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칭다오 무역관은 “선진국에 비해 중국 색조화장품 시장은 잠재력이 크다. 소비자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미에 대한 추구가 강해져 색조화장품 발전 추세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딜로이트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중국 색조화장품 시장은 연간 17.6%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 시장 규모가 1243억위안(21.4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많은 브랜드들이 온라인 판매 경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표명하고, 라이브방송, 웨이신, 더우인 등 SNS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브랜드사 관계자에 따르면 ▲피부관리에 좋은 기능이 있는 베이스 제품이 각 브랜드의 트렌드 ▲아로마, 한방, 미네랄 등 피부관리에 좋은 성분을 첨가 ▲파운데이션의 리퀴드 형태에 대한 연구 시도 등의 움직임을 전했다.
칭다오 무역관은 “향후 중국인들의 생활 리듬이 빨라지는 추세에 따라 높은 ①지속력 ②피부관리 효과 ③편의성 등을 갖춘 메이크업 베이스가 각광 받을 것”이라며 한국기업에게 조언했다.
먼저 중국 색조화장품 시장 규모는 기초화장품에 비해 작다. 분야별로는 베이스, 립 메이크업 등에 집중하는 트렌드지만 최근 아이쉐도우 등을 활용한 아이 메이크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에서 ‘19년 대비 ’20년의 변화는 △피부 베이스 31%↓ △립 메이크업 비슷한 수준 △아이 메이크업 13%(‘19)→16%(’20)로 상승했다. 매출 증가속도를 보면 색조화장품 세트 매출이 152%(‘19)→135%(’20)으로 가장 빨랐다.
둘째 메이크업 베이스 제품 중 비중은 파운데이션이 27%로 1위다. 이어서 직장인들이 편리하고 빠른 메이크업을 선호하면서 쿠션 팩트 수요가 증가해 23%를 차지한다.
셋째 브랜드 점유율을 보면 ‘19년 Top10은 해외 8개, 중국 로컬 2개(卡姿兰 Carslan, 韩束 KANS)로 처음으로 중국 브랜드가 진입했다. 또한 해외 중소 브랜드가 티몰 플랫폼에 입점하면서 소비자 선택지가 확대되며 비중이 2.8%(’18)→9.6%(‘19)로 증가했다. 일본의 Suqqu, 유럽의 By Terry 및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예: Fenty Beauty, Pat McGrath) 등이 인기를 얻으며 지난해 솽스이에서 주목을 받았다.
현지 로컬 브랜드인 퍼펙트 다이어리 (Perfect Diary, 完美日记), 화시쯔(Florasis, 花西子) 등은 2020년 솽스이(11.11)에서 색조 Top10에서 1, 2위를 나란히 차지해 업계의 놀라움을 샀다. 이들은 온라인 마케팅에서 타깃 소비층을 신속하게 포착해 효율적인 마케팅으로 유명하다.
반면 2020년 K-뷰티의 유형별 수출실적을 보면 기초화장품 59.9억달러(+17.6%)인데 비해 색조화장품은 7억달러(-5.3%)에 불과하다. 전체 수출 비중은 기초가 79.1%, 색조 9.2%로 편중돼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에어쿠션·BB크림 등의 혁신제품이 인기를 얻은 사례도 있어 향후 수출지역과 품목 다변화를 위해서라도 색조시장 진출 확대 투자와 연구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