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아모레퍼시픽+CDFG와 파트너십...중국 면세 매출 '청신호'

아모레퍼시픽, 세계1위 면세유통 CDFG와 비즈니스 파트너십 체결...“하이난 면세사업 전략적 지원 강화”
소비 업그레이드로 인한 면세 수요 대응, 한·중 화장품 보완관계로 시너지 기대


아모레퍼시픽이 연평균 19% 성장률의 중국 면세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교두보를 확보함으로써 중국향 매출 향상 기대가 커졌다.


아모레퍼시픽은 13일 중국 면세유통기업 CDFG(China Duty Free Group)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안세홍 사장과 찰스 첸(Charles Chen) 회장은 온라인 협약식을 통해 양사간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하이난 지역의 면세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하이난 지역 면세사업에 대한 전략적 지원 강화 ▲신규매장에 대한 우선협상 및신규 브랜드 입점 확장을 통한 양사간 비즈니스 성장 도모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위한 마케팅 및 디지털전환 투자 강화 ▲데이터 자산 공유 활성화를 통한 보다 신속하고 긴밀한 협업체계 구축 등에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한다.


아모레퍼시픽 안세홍 사장은 “글로벌 면세 선도 기업인 CDFG와의 이번 파트너십으로 양사 간 비즈니스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중국 고객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2010년부터 CDFG와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 CDFG의 유통망을 통해 설화수·라네즈·이니스프리·프리메라 브랜드 제품이 80여 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CDFG 찰스 첸 회장은 “아모레퍼시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하이난 뷰티 라이프 스타일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해 아모레퍼시픽과 더욱 공고한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1984년 설립된 CDFG는 중국 최대 면세 유통기업. 올해 상반기에 28억 5500만달러(3.3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듀프리와 롯데면세점을 제치고 세계 면세업체 1위를 차지했다. ‘19년 4위에서 순위가 껑충 뛰었다. 그 이면에는 중국정부의 지원정책에 힘입은 바가 크다.


중국 정부는 하이난에서 구매하는 면세품 한도를 3만위안(515만원)→10만위안(1715만원)으로 높였다. 또 하이난 방문 내국인은 본토로 돌아간 후에도 180일간 온라인을 통해 최대 3만위안까지 면세품 쇼핑이 가능하다. 하이난 섬은 중국 관광특구로 지정돼 있으며, CDFG는 홍콩, 마카오, 베이징, 상해 등의 공항, 시내면세점을 추가 인수하는 등 덩치를 키우고 있다.


CDFG의 찰스 첸 회장은 “작년 한국 면세사업의 뷰티제품 매출 절반은 따이공 매출로 사실상 중국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은 해외소비를 국내로 돌려 내수를 진작하려는 정책을 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CDFG와의 파트너십 체결은 ▲중국 정부의 내수 진작책 대응 ▲소비 업그레이드에 따른 면세 수요 확대 ▲화장품의 한(수출)+중(소비) 보완 등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중국 면세 매출액은 2023년에 810억위안(13.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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