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우한 발 코로나19 사태가 2020년 2월까지 이어지면서 중국 온·오프라인 소비 시장은 각종 불확실성에 휩싸이고 있다.”
#1 메저차이나, 화장품 온라인 영향 2월부터
중국 빅데이터 분석기관인 메저차이나(MeasureChina)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화장품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2월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며, “최선의 경우엔 2월 말, 최악의 경우는 하반기까지 소비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3~6월은 지속적인 데이터 모니터링을 통해 소비 심리 회복 시그널을 발견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화장품업계는 2월 10일 이후에야 정상운영을 회복했으며, 이 기간 동안 공급과 수요 모두 차질을 빚은 상태. 특히 화장품 브랜드사의 특수인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는 로레알, 에스티로더, 중국 로컬 CHANDO, PECHOIN 등이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선물로 달래라’는 테마로 발렌타인 마케팅을 진행했다. 하지만 강도를 조절하여 타 프로모션보다는 소극적이었다.
메저차이나 준리(JUNELEE) 에디터는 “2월 말 사태가 안정될 것이라는 중국국제금융회사(CICC)의 시나리오를 best라고 판단한다. worst 시나리오는 상반까지 사태가 안정되지 못하고 소비 심리 위축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2 중국의 민간소비 부진+해외여행 감소, 글로벌 경제 충격
국제금융센터는 ‘코로나19 확산의 글로벌 파급 경로 점검’이란 보고서에서 “중국 영향력이 과거보다 커진 상태에서 이번 감염증의 전파력과 잠복기가 발생초기 추정치(WHO R0 최대 2.5, 잠복기 최대 14일)보다 높다는 주장이 중국 안팎에서 제기되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충격과 완충의 두 가지 경로에서 영향을 비교했다.
첫째 충격경로인 경우에는 중국의 ▲민간소비 부진 ▲공장 가동 차질 ▲해외여행 감소가 글로벌공급망(GVC)을 훼손하고, 교역을 위축시키는 요인(중국발 수요둔화는 국제 유가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 이는 특히 중국의 원유 수입 가운데 약60%를 차지하는 중동국가와 러시아에 경제적 부담을 가중)이 된다고 내다봤다.
둘째 완충요인인 경우에는 금번 사태가 빠르게 확산되더라도 ▲중국의 총력 대응 및 각국의 경기 부양 ▲온라인쇼핑 확대 등이 성장 둔화폭을 제한할 것이란 기대도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가 글로벌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사스 당시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버텀 업(bottoming-up)이 1분기에서 2분기 중으로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세계 해외여행 지출 1위(‘17년 18%)인 요우커의 감소는 서비스 경제의 성장동력 약화로 이어져, 경기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감염사태가 진정돼도 반중국인 정서가 가시지 않는다면 요우커 방문 정상화에 차질이 예상(옥스포드 애널티카)도 있다. 이렇게 되면 요우커 의존도가 큰 국가는 경상수지 악화로 경제펀더멘털 및 대외 신인도 저하에 직면(캐피털 이코노믹스)한다는 보도도 있다. 이 경우 우리나라의 명동, 동대문 등의 상권과 면세점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3 온라인 쇼핑 확대만이 코로나19 영향 상쇄
한편 완충요인에서 ’온라인 쇼핑 확대‘는 상대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온라인 소비는 최근 3년간 연평균 24%의 고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소매판매 내 비중이 6%(’14년)→16%(‘20년)로 2.5배 넘게 증가할 전망(eMarketer)이다. 중국의 온라인 소비는 급신장(전체 소매판매 비중 12%(’14)→44%(‘20) 중이며, 일본·한국 등 주변국도 가세해 아시아지역(8%→23%)이 세계 전자상거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은 소비패턴의 급속한 변화로 온라인쇼핑이 오프라인 판매 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컬럼비아경영대) 사스 사태 당시 알리바바의 2003년도 매출이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데 주목한다.
해외 주요기관들은 1분기 글로벌 성장률이 최대 0.4%p(MS, GS, Bloomberg 등) 하락하고, 금년 전체로는 0.1~0.3%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Barclays, UBS, Oxford Eco. 등)
한편 해외 주요기관들은 코로나19사태를 반영해 중국의 금년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평균 4.4%(1.5%p↓), 2020년 전체 성장률로는 5.5%(04%p↓)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