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제조업자 표기 삭제’ 촉구 결의대회가 섬유센터(서울시 테헤란로 518)에서 열린다.
(사)한국화장품중소기업수출협회(회장 박진영)는 ‘제조업자 표기로 해외 복제품을 양산해 중소기업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수출 길 막는 ’제조업자 표기 삭제‘를 위한 화장품법안 개정을 촉구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화장품업계는 외국에는 없는 제조업자 표기 의무화를 삭제하라는 화장품법 개정 목소리가 높다. K-뷰티 브랜드사들은 외국에서 카피제품이 양산되고, 어렵게 수출한 화장품의 재주문이 끊기는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즉 수출된 K-뷰티 화장품 라벨의 제조업자 표기를 통해 ▲K브랜드를 베낀 미투(me too) 제품 양산 ▲ODM사에서 견적을 받고 이를 빌미로 납품가 인하 요구 ▲세포라 등 유통업체의 한국 브랜드사 제품을 베낀 PB상품 진열 ▲아이디어 도용한 카피캣이 매장에서 K브랜드 대체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브랜드사들은 주장하고 있다.
코리안프렌즈 장준성(31) 대표는 ”중동에 수딩젤을 수출했는데, 일주일도 안돼 중동 바이어 4명이 한국의 ODM업체를 찾아와 같은 제품을 수량을 늘려 공급해달라는 요구를 했다“며 ”어렵게 뚫어서 수출했는데, 라벨의 제조업자를 보고, 손쉽게 똑같은 제품을 만들어가겠다는데 충격을 받았다“고 분개했다.
그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기껏 수출해봤자 재주문도 끊기고, 반품 받게 된다면 어느 누가 수출하려고 하겠는가? 외국에선 제조사도 비밀로 보호한다”며 “창업 해봤자 잘못된 법 조항 때문에 피해는 고스란히 브랜드사가 감당해야 한다. 제조업자 표기는 삭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6월 27일 열리는 (사)화수협의 ’제조업자 표기 삭제 촉구 결의대회‘에서는 브랜드사의 피해사례 발표, 제조업자 표기 삭제 개정 촉구 결의문 낭독 등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에는 150여 회원사를 비롯 부산, 제주, 안양 화장품기업협회 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한다고 수출협회 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