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사

한국콜마, ‘매출 늘었는데 수익성 악화’ 왜?

한국콜마...2017년 매출액 23.1%↑ 영업이익 8.8% ↓ 신한증권, 목표주가 15% 하락

한국콜마는 13일 공시를 통해 2017년 매출액 8216억원, 영업이익 670억원으로 각각 23.1%, -8.8%의 증감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올랐는데 수익성이 악화돼 시장에 실망을 안겼다. 2016년 11%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이 2017년에는 8.15%로 뚝 떨어졌다.


또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은 결과다. 한국콜마의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89억원(+17.9% YoY)과 140억원(-25.9% YoY)이었다.


NH증권에 따르면 화장품 부문은 카버코리아와 애터미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1,215억원(+16.7%)을 달성했다. 북경콜마는 매출액은 212억원(+36.8%)을 기록하며 1분기만에 역성장에서 벗어났다. 고객사 회복과 신규 수주 증가가 이유다.


반면 제약 부문 매출액 증가율이 6.4%로 예상보다 부진하고, 제약 부문의 증설 후 비용 증가 부담 때문에 국내 실적이 부진했다. 영업이익 부진 원인은 기본급 인상과 제약 CMO(수탁생산) 인력 체용 증가로 인한 인건비, 제약 CAPA 증설로 인한 QC(Quality control) 비용 부담 때문이다.


신한증권은 2018년 한국콜마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282억원(+13.0%), 845억원(+26.1%)으로 전망했다. 매출 성장률이 하락하는 이유는 작년과 달리 미국 PTP와 캐나다 CSR 신규 매출 편입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무석콜마 생산 지연도 원인으로 봤다. 무석콜마 가동 시점이 기존 3분기에서 4분기로 지연됐고 예상 매출도 300억원에서 74억원으로 감소했다. 2015~16년 평균 11%대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이 작년 8%대로 하락했다. 올해는 9%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10%를 하회할 전망이다.


신한증권 이지용 연구원은 “인건비 증가로 인한 고정비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매출 규모가 큰 화장품 내수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외형 성장률이 둔화된 가운데 부진한 수익성 회복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4000원으로 15% 내렸다.


한국콜마는 올해 영업이익률 향상이 과제로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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