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화장품 기업 방문판매 현황(上) 빅2 과점 심화…코리아나화장품·한국화장품 부진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1,2위…(주)제이앤코슈 ‘펩타이드’ 돌풍으로 9위 진입

화장품 기업들의 방판 채널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전 업계 1, 2위를 차지하면서 방판 채널을 강화한 반면 코리아나화장품·한국화장품은 경쟁에 밀리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또 신생 (주)제이앤코슈가 전체 9위에 오르면서 혜성처럼 등장했다. (주)아이기스화진화장품·(주)마임·(주)케이지씨라이프앤진도 매출이 쪼그라들고 순위도 크게 떨어졌다. 전통의 방판 화장품 기업의 몰락이 예고되는 분위기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2016년 후원 방문 판매업자 주요 정보 공개’에 따르면 정보 공개 대상 판매업체 수는 2015년보다 72개 증가한 2777개였다. 매출액은 2015년보다 16% 증가한 3조 3417억원이었다.


후원방문판매 사업자 1, 2위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었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2개사가 후원 방문 판매업자 전체 매출액의 절반 이상(52%)을 차지했다.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주)제이앤코슈로 전체 9위를 차지하면서 새롭게 진입했다. 제이앤코슈는 펩타이드 전문 화장품 ‘닥터펩티’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상위 20위권에 랭크된 화장품 기업은 8개사였다. 2015년과 2016년 수치를 항목별로 비교하면 매출액은 13%(1조8008억원→2조292억원) 대리점 수는 4%(1692개→1766개) 등록판매원 수는 78%(8만6532명→15만4187명) 각각 증가했다.



빅2와 새롭게 진입한 제이앤코슈의 매출액은 크게 증가한 반면 나머지 5개사는 감소했다. 전체 순위도 줄줄이 떨어졌다.


등록판매원 수를 보면 (주)제이앤코슈가 6만87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아모레퍼시픽(4만388명)-LG생활건강(1만9608명)-아이기스화진화장품(6876명)-케이지씨라이프앤진(6600명)-마임(5858명)-코리아나화장품(4372명)-한국화장품(1785명) 순이었다.


대리점 수를 2015년과 비교하면 아모레퍼시픽(577개→593개), LG생활건강(439개→500개), 코리아나화장품(14개→13개), 마임(543개→538개), 한국화장품(93개→93개), 케이지씨라이프앤진(26개→29개)였다. (주)제이앤코슈와 (주)아이기스화진화장품은 대리점이 없고 등록판매원에 크게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판 30%대 점유율 유지, 확실한 캐시카우


내수 매출액 중 방문판매 매출액 비율을 보면 코리아나화장품이 64.8%(690억원/1065억원)로 가장 높았다. 아모레퍼시픽 31.96%(1조797억원/3조3776억원), LG생활건강 25.38%(6631억원/2조6117억원), 한국화장품 18.4%(253억원/1375억원) 등이다. (주)케이지씨라이프앤진은 매출액 517억원 중 방판 매출액은 164억원으로 31.72%로 추정된다.


방판 채널은 전통적인 화장품업계의 확실한 캐시카우임을 알 수 있다.



(주)아이기스화진화장품의 경우 매출액은 406억원(안진회계법인), 549억원(청남회계법인), 604억원(공정위 제출 자료) 등 들쭉날쭉해 두 곳의 회계법인으로부터 거절의견을 받았다. (주)마임도 공정위 제출 자료에는 604억원인데 사업보고서 상 매출액은 375억원으로 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의견을 받았다. 방판 채널 기업의 불투명한 회계처리는 문제로 지적된다.


빅2와 (주)제이앤코슈를 제외한 5개사의 매출 부진이 심각했음을 알 수 있다. 한국화장품은 판매원 수가 증가했음에도 매출액은 감소했다. 화장품 방판 채널은 빅2 과점이 심화되고 전통의 방판업체들이 크게 고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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