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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3분기 실적, 코스알엑스 인수에도 매출 지지부진... 3Q 누계 1.7%↑

주요 계열사 브랜드 리뉴얼도 매출 실망.. 이 정도면 캐즘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4년 3분기 매출 1조 681억원, 영업이익 75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증가, 영업이익은 160% 늘었다고 했다. 과연 그럴까.

주력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9772억원(+9.9%) 영업이익 652억원(+277.7%)으로 나타났다. 매출의 경우 1분기 9115억원(-0.2%) → 2분기 9048억원(-4.3%)에 비해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분기 727억원(+12.9%) → 2분기 42억원(-29.5%)으로 들쑥날쑥이어서  수익 안정성이 떨어진다. 

작년 부진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2분기부터 코스알엑스 실적이 반영됐음에도 3분기 누적 매출은 1.7% 증가에 그쳐서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날 종가는 3% 하락한 11만 6600원을 기록했다. 52주 최저가와 불과 6200원 차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1.6% 하락한 5345억원이었다. 면세 채널 매출은 하락했으나 국내 온라인 및 뉴커머스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브랜드들도 매출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니스프리 –18%, 에뛰드 –6%로 아모레퍼시픽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에스쁘아, 아모스프로페셔널, 오설록 등의 매출 증가는 규모가 작아 미미하다. 

해외사업의 경우 미주 매출이 108% 증가하고 EMEA에서 339% 매출이 확대되는 등 서구권의 눈부신 실적이 돋보였다. 코스알엑스의 실적 편입 효과와 함께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다양한 지역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기타 아시아 지역 역시 활발한 신규 브랜드 진출과 함께 코스알엑스 편입 효과로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했다. 그러나 코스알엑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브랜드의 해외사업 실적은 실망스럽다. 

결국 아모레퍼시픽도 LG생활건강도 무거운 덩지로 인해 글로벌 트렌디 시장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고 있음이 드러났다. 매출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빅2의 행보는 당분간 실망스럽다는 게 시장의 냉정한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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