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인디 브랜드의 성장사다리,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방향과 트렌드는?

유럽, 국내도 ‘지속가능성’ 지표 도입 의무화... 천연완화제, 그린·블루뷰티, 친환경 포장 등 연구 개발 붐

유럽 의회는 ‘24년 2분기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을 발표하고, ESG 정보의 공시 의무화를 시행토록 했다. 이에 따라 2025년부터 직원 500명 이상의 상장기업, 은행, 보험사, 2026년부터 상장 중소기업 등 약 5만개 기업이 지속가능 경영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국내에서도 KSSB(Korea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 초안을 발표(4월)하고 7가지 지표를 공시토록 하고 있다.

뷰티업계도 ESG 경영이 필수가 됐다. 우리나라도 대한화장품협회를 중심으로 올해 내 ‘지속가능위원회(가칭)’을 신설하고 ESG 동향 보고서 및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지속가능한 화장품 서밋(Sustainable Cosmetics Summit)이 10월 23~25일까지 프랑스 파리 크라운플라자에서 열린다. 행사는 에코비아 인텔리전스(Ecovia Intelligence)가 주관하며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산업의 ▲ 산업 발전 ▲ 친환경 재료 ▲ 블루뷰티의 잠재력 ▲ 지속가능성 계획 등 개별 세션과 지속가능한 포장에 대한 워크숍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지속가능한 화장품 산업은 무엇을 지칭하는 걸까? 글로벌 트렌드 분석, 산업별 연구기관인 IBV(Institute for Business Value)가 2020년에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소비자의 60%는 환경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 구매방식을 바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80%는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화장품 산업 시장도 ➊ 지속가능성과 ➋ 천연성분 개발에 온힘을 쏟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은 천연화장품 성분 시장은 6.4억 달러(한화 8,527억 원, ‘22) → 11억 달러(한화 1조 4,543억 원, ’30)로 연평균성장률 6.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21년 기준 천연화장품 성분 시장에서 ① 가장 큰 응용분야는 스킨케어 부문이었고 ② 가장 큰 가치를 가진 성분은 완화제(Emollients)였으며 ③ 가장 큰 시장은 유럽으로 조사됐다. 

완화제는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물질. 친환경 완화제로는 호호바 오일, 아르간 오일, 코코넛 오일, 천연 왁스, 알로에 베라 등이 있다. 기업들은 식물성 오일, 미생물 발효 제품, 생물 촉매 공정 등에서 천연 완화제를 개발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천연 완화제로 △ 탄화수소계 완화제 △ 스쿠알렌 △ 지방알코올 △ 에스테르 등이 꼽힌다. 



용매(solvent)는 화장품 제조시 다양한 활성 성분, 향료, 착색제 등을 화장품을 용해시킨다. 그러나 기존 유기 용매는 일반적으로 식물에서 향, 향수, 의약품 및 염료 추출에 사용되지만 독성, 환경영향, 인화성 등으로 지속가능하지 않은 단점이 있다. 

NaDES(Natural Deep Eutectic Solvents)는 심층 공융 용매(DES: Deep Eutectic Solvents)로 화장품과 같은 자연 유래 제품의 제조에서 발생하는 용해도와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혁신적인 성분이다. 이 용매는 천연화장품의 유통기한을 연장시킬 수 있고, 생분해성과 생체 적합성을 지니고 있어 환경친화적으로 알려져 있다. 



블루뷰티(Blue Beauty)는 1996년 헬스·뷰티 산업 전문가 제니 자르노(Jeannie Jarnot)가 창시한 운동이다. 환경과 해양 생태계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지속가능한 뷰티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주목받는 트렌드 중 하나다. 

그린뷰티(Green Beauty)가 환경 친화적이고 윤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현대 소비자의 가치관을 반영한다면 블루뷰티는 해양 생태계의 환경 피해를 감소하기 위한 노력이다. 

해양 오염 위기에 직면하여 △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 리필 또는 재사용이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하며 △ 제품에 함유된 유해 화학물질로부터 해양생물을 보호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블류뷰티 기업으로 ‘렌클린 스킨케어’(REN Clean Skincare)는 스킨케어 및 바디케어 제품 포장재로 재활용 해양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에티크(Ethique)는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양을 줄이기 위해 포장을 사용하지 않는다. 샴푸, 바디워시, 컨디셔너 등의 제품을 비누 바 형태로 판매한다. 

글로벌 브랜드들은 지속가능성을 성장 동력 또는 기회로 삼고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지속가능성은 미래의 성장사다리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인디 브랜드들도 개별 기업이 지닌 유니크한 브랜드 철학과 트렌드를 선도하는 아이디어로 ‘지속가능성’을 실험하고 실천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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