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디브랜드의 수출 발주에 힘입어 ODM 빅2의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24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고 공시했다.
코스맥스는 순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55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다.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 최대 실적 역시 국내 중소 인디브랜드 화장품의 미국·일본 등 수출 확대와 방한 외국인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 법인 역시 고성장을 기록했다.
이로써 코스맥스의 상반기 매출은 1조 783억원, 영업이익은 922억원으로 53.9% 증가했다.
2분기 지역별 연결 매출은 △ 한국법인 3482억원 +25.1% △ 중국법인(상하이·광저우·이센JV) 1476억원 –4.1% △ 미국법인 360억원 –5.6% △ 인도네시아 254억원 +23% △ 태국 103억원 +50.8% 등으로 집계됐다.
중국법인은 중국 내 화장품 소매판매액 감소에 따라 소비 위축 영향이다. 매출 감소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11억원 적자 전환했다. 미국법인도 적자 지속 상태다. 다만 인도네시아, 태국법인은 현지 고객사의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기초부터 선케어 제품, 색조까지 전 카테고리에 걸친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태국법인은 지난 분기부터 꾸준히 영업 흑자 달성에 성공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 국내 매출 2970억원 +17% △ 중국무석 527억원 –7% △ 미국/캐나다 흑자 유지 예상 △ 연우 740억원 +17% 등의 매출로 2분기 연결매출 10% 영업이익 27%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분기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2분기 선(sun) 비중이 33%로 국내 점유율을 75%까지 끌어올렸다. 성수기, 비수기 구분이 없이 강력한 선 수출 수요가 미주, 아시아, 유럽, 러시아, 중동 등으로 확대됐다. 한국콜마는 생산성 개선으로 2분기 capa 증가 15%, 4분기 세종1공장 증설로 추가 capa를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사업은 경기 위축에 따른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진행 중이다. 중국 선 시장 경쟁에 따른 다양한 로컬 브랜드 고객 기반 강화로 전체 고객수가 51% 증가해 긍정적이다. 하반기 가동률 상승보다 영업이익률 개선에 초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미국/캐나다 사업은 영업적자 규모가 개선되고 있으며, R&D 비용을 제외한 생산기준 월 BEP를 달성하면서 상반기 생산기준 흑자 유지가 예상된다. 연우는 인디브랜드의 금형 확보 및 생산설비 개선으로 하반기 손익 개선 기대된다.
빅2 모두 국내 인디브랜드의 수출 수요 증가에 힘입어 국내 매출이 큰 폭 상승하며 역대 분기실적을 경신 중이다. 코스맥스는 기초+색조 비중이 균형을 이루며 직수출 고성장, 간접수출 호조, 내수 순항의 견조한 탑라인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국콜마는 선 제품의 강세를 이어가 글로벌 수요 확대 및 고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두 곳 모두 중국 화장품시장의 소비 심리 위축에 따라 매출 하락과 영업이익 축소가 과제로 부각됐다. 또 북미법인의 고질적인 업황 부진도 발목을 잡고 있다.
7월 화장품 수출이 30% 증가하며 인디브랜드의 하반기 발주도 긍정적이다. 이에 따른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빅2 ODM의 성장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