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발행하는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2호’(미국, 영국 편)이 나왔다. 이번 호에는 미국에선 ‘지속가능성’ 영국은 ‘세포라 키즈’를 탄생시킨 안티에이징이 주목을 받았다.
먼저 미국 소비자들은 지구환경, 천연자원 보존 환경오염 줄이기 등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 유해성분 함유 여부만 고려하던 이전과 달리 패키지나 제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제품을 선호한다.
이에 리필 제품, 클린뷰티,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에 이어 플라스틱으로부터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는 블루 뷰티(blue beauty) 등의 트렌드에 힘입어 생분해성 제품, 플라스틱 프리 제품 성장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다만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존재함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와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동물 실험 없는 제품 개발, 대용량 제품 판매,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 무료 수거 서비스 제공 등의 브랜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은 코로나19 이후의 변화로 젊은 세대들이 스킨케어에 훨씬 큰 관심이 많고, 메이크업을 진하게 하는 것이 멋있지 않다고 여기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자연스러운 연출을 추구하면서 파운데이션 보다 무겁지 않고 안색을 균일하게 정돈해 주는 스킨 틴트와 같은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대 초반 어린이들이 고급 스킨케어 화장품을 선호하는 특이한 현상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세포라에서 부모 동행 없이 테스터를 남용하고 무례한 행동과 비싼 스킨케어 제품을 사달라고 조르는 광경이 목격되고 틱톡 등에서 비판 영상이 공유되며 이들을 ‘세포라 키즈’(sephora kids)라고 부른다고 한다. 문제는 레티놀이나 각질 제거의 강한 산 성분이 함유된 안티에이징 제품이 인기여서 외모에 과도하게 집학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인기 제품으로 미국에선 셀로르의 언더아이패치, 영국은 더 인기 리스트의 히할루론산 세럼이 주목받았다.
셀로르(CÉLOR)의 '언더아이패치(Under Eye Patches)'는 독특한 골드 컬러의 패치 사용 영상이 틱톡(Tik Tok)에서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단기간에 인지도가 크게 상승한 브랜드이다. 사용 즉시 부기나 다크서클 등의 눈가 피부 고민이 개선되는 효과를 강조한다. 실제 제품 리뷰를 분석한 결과 기능성, 텍스쳐, 지속력 등 제품 기능과 사용감에 대해 높게 평가받고 있다.
영국에서 조사기간 동안 랭킹이 큰 폭으로 상승한 제품은 더 인키 리스트(The INKEY List)의 '히알루론산 세럼'으로 나타났다. 2018년 바이러스 연구원과 과학 교육자 등 전문가에 의해 설립된 더 인키 리스트(The INKEY List)는 저렴한 가격에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을 목표로 하는 영국 기반 스킨케어 브랜드이다. 개인이 자신의 피부 타입 및 피부 고민에 잘 맞는 성분을 인지하는 것을 지향하며, 피부에 대한 고민이나 질문에 피부 관리 전문가가 답하는 ‘에스크 인 키(Ask In Key)’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히알루론산 세럼(Hyaluronic Acid Serum)은 타사 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한 데다 피부에 과한 유분이나 끈적임 없이 빠르게 흡수되어 스킨케어 루틴의 어느 단계에서도 부담 없이 즉각적인 보습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고 한다.
한편 우리나라 화장품의 미국 수출액은 1분기 3억8천만달러로 59%나 증가했다. 미국 화장품 시장은 상대적으로 스킨케어 제품 비중이 저조해 국내 브랜드가 진입하기 쉬운 편이다. 코로나 이후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생긴 피부트러블로 인해 한국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력, K-팝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현지 매체에서 K-뷰티를 꾸준히 언급해왔는데 아누아(Anua)의 어성초 포어 컨트롤 클렌징 오일, 조선미녀의 맑은 쌀 선크림, 스팟 패치로는 히어로 코스메틱의 마이티 패치 등이 추천됐다.
영국 수출액은 1분기 3059만달러로 70%나 증가했다. 이에 대해 현지 매체들도 인기 한국 화장품으로 코스알엑스, 이니스프리, 닥터자르트, 아누어, 조선미녀, 롬앤 등을 꼽고 있다.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2호는 [ Allcos[(www.allcos.biz) → 해외시장정보 →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