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의 3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3월 온라인 화장품 매출은 1조원대를 회복하고, 화장품 해외직접판매는 6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1분기 온라인 화장품 매출은 3조1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성장했다.
봄나들이 철을 맞아 여행, e쿠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화장품 매출은 12개월째 증가세를 기록했다.
장바구니 물가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상품/서비스 물가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소비지출 전망지수는 23년 11월 이후 5개월째 111p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소비자 기대심리지수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곤 있으나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하며 100.7p로 나타났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로 소비자 기대심리 지수의 변화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3월 유통 동향’에서도 대형 플랫폼 12개사의 화장품 온라인 매출은 16.8%로 증가했다. 1년간 두 자릿수 상승률을 유지 중이다.
유통 이슈로는 C-커머스의 공습에 대한 K-커머스의 방어가 주목을 끈다. 와이즈랩 등에 따르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알리 887만명 테무 829만명으로 전월 보다 각각 8%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는 ‘K-베뉴’라는 이름으로 입점사 수수료 없는 한국 전용상품관을 운영하며 공산품뿐 아니라 딸기, 귤 등 일부 과일과 수산물, 육류 등을 판매 중이다. 또 축구장 25개 규모의 통합물류센터 설립을 포함 한국에 3년간 11억달러(1.5조원) 투자도 발표해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알리와 테무는 엄청난 광고비를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반해 △ 쿠팡은 로켓배송 지역 전국 확대 발표, △ SSG닷컴과 위메프는 알리와 테무에 대항해 먹거리와 신선식품 행사 진행 등 방어전을 펴고 있다.
현재 러-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국제 정세가 불안정하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기후변화로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며 가계의 지출 가처분소득이 한정적이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은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에서 프리미엄을 추구하고 그 외 지출에서 최저가를 찾는 양극화된 소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화장품도 다이소의 뷰티 매출이 전년보다 85% 증가하고 올해 30여개 브랜드가 추가 입점하며 SKU를 늘리는 등 최저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비슷한 품질의 PB를 찾는 선호도를 겨냥해 올리브영, 쿠팡, 화해 등 플랫폼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노브랜드’도 화장품 코너를 늘리고 있다.
한편 1분기 온라인 화장품 해외 직판은 2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64.5% 증가했다. 이중 면세점 매출은 2070억원이다. 화장품은 전체 해외직판(3991억원) 중 86.3%를 차지한다. 국가별로 중국, 아세안, 일본 순이었다.
1분기 전체 해외직구액은 1조 6476억원이며, 이중 화장품은 711억원(4.6%)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