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는 8일(미국 현지시각)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MoCRA) 관련 시설등록 요건 및 화장품 리스팅 시행을 6개월 연기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FDA 전문컨설턴트 엠톰글로벌(MTOM Global) 존권(John Kwon) 대표는 “예상했던 대로 FDA에서 포털사이트를 11월 오픈할 수 없는 상태가 되자, 2024년 7월 1일까지, 6개월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많은 국내 기업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고 긴급 이메일로 본지에 전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좀 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제대로 잘 준비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존권 대표는 덧붙였다.
FDA는 최신 정보 업데이트에서 “법정기한인 2023년 12월 29일 이후 2024년 7월 1일까지 향후 6개월 동안 화장품 시설등록 및 화장품 리스팅 등록을 시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는 규제 업계에 추가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아울러 FDA는 2022년 12월 29일 이후 화장품 제조 시설의 소유자 또는 운영 책임자의 최초 시설 등록 및 처음 판매된 화장품 등록 요건을 2024년 7월 1일까지 시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화장품 업계는 코앞으로 닥친 MoCRA 시행 일자에 맞추기 위해 담당자 선정, 교육 및 등록 요건 서류 준비로 긴장한 상태였다. 특히 아마존 진출 기업만 해도 수천여 개여서, 플랫폼 등록에 혼선을 빚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게다가 전문성도 없는 일부 인증업체들이 등장해 ‘공포’를 자극하고 부정확한 정보를 일방적으로 호도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FDA가 준비 부족을 이유로 6개월 연기한 것은 불가피했다. 그렇다고 해도 MoCRA 시행은 미국 수출 기업에겐 ‘여전히’ 현안이다. 특히 규제 방향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가 미국 현지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이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당국의 관심이 더욱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