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2기 서울시 뷰티 아카데미 수료...123명 인재를 품어야 하는 까닭!

“흐르는 물은 다투지 않는다”...K-뷰티 지속가능성 위한 scale up 현장 스케치

서울시의 ‘뷰티 허브’ 실험은 성공하고 있을까? 무슨 일을 하든 인재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11일 열린 ‘제2기 서울시 뷰티 비즈니스 아카데미 수료식’은 들뜬 마음으로 화장품산업 변화의 일단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물론 수료식이라는 게 형식적일 수 있다. 초보가 아니라면... 근데 기자가 익히 아는 대표와 임직원들, 그리고 90%의 처음 보는 분들, 화장품업계로선 신진 인재 영입이다. 이 분들이 수료식에 서고, 일부는 우수상을 받고 그러면서 “이건 그냥 넘길 일이 아닌데!”라는 직감이 들었다. 물론 아시다시피 깜냥이라는 게 비슷할 수 있지만...

그런데 5개 과정별 성과발표회를 보면서 일단은 콘셉트 잡기부터 소싱, 마케팅까지 나무랄 데 없는 매뉴얼을 지키고 그대로 조별 과제와 계획으로 길게는 10년 후의 매출 목표까지 선보이는 데야 충실한 학습 과정을 거쳤다고 생각됐다. 사실 현장은 품질+안전 차원에서 엄격하다. 그런 점을 감안하고라도 서울시 뷰티 비즈니스 아카데미에서 성신여대가 체계화된 커리큘럼 구성을 보여준 점은 평가할만하다.  

기자가 만난, 처음 개설돼 인기를 모은 조향전문가 과정의 김민경 씨는 “향 또는 비누 공방으로 방향을 바꾸려던 시점에 뷰티 아카데미 과정을 공부했다. 천연, 인공 향의 활용 범위를 배우고 시장 흐름에서 창업하고 싶었는데 교수진 도움이 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제 △ 뷰티 브랜드 매니저(BM) 과정 △ 맞춤형 화장품 전무가 과정 △ 뷰티 홍보 전문가 과정 △ 뷰티 브랜드 창업과정 △ 조향전문가 과정 등 5개 과정 중에서 조향 과정이 인기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기자가 말을 건넨 수료생 대부분 내부적으로 “조향 과정 만족도가 높았다”는 얘기를 함으로써 4:1이라는 경쟁률이 실감 났다. (관련기사 http://www.cncnews.co.kr/news/article.html?no=8492 )

현직 용기·부자재 회사에 다니면서 브랜드 창업과정을 이수한 김효진 씨는 “웬만한 내용을 알지만 다른 분야를 배움으로써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에서 12주 과정을 들었다”라며 “이론 중심 강의였지만 산업의 속사정을 알다 보니 창업 후 실패가 많다는 데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즐겁게 다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창업 전 OEM/ODM 또는 부자재 공장 견학이 필요하다는 건의도 덧붙였다. 

이날 수료식에선 각 과별로 콘셉트~마케팅까지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10년 후 300억대 매출을 자신한다는 PT에선 '근자감'(근거 있는 자신감)까지 느껴졌다. 교육, 'Scale Up'의 힘이다. 현실을 최대한 반영하면서의 진지함이란~. 그렇게 된다면야 기존 사업자가 번뜩일만한 애교로 받아들여진다. 1기에서 2기 서울시 뷰티 비즈니스 아카데미의 성숙함이 살짝 묻어난다. 

서울시 권소현 뷰티패션산업과장은 “지난해 7월 처음 시작된 서울시 뷰티 비즈니스 아카데미의 성과를 공유하며 앞으로 현장에서 활약할 2기 수료생에게 기대와 격려를 보낸다. 아시다시피 K-뷰티 육성을 위한 서울시 정책 추진에 대해 관심을 부탁 드린다. 오는 9월 21~24일 ‘서울 뷰티위크’에 많은 참여를 희망한다”며 축사를 전했다. 



서울시 뷰티 비즈니스 아카데미 한지수 책임연구원(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은 “과정별 교육 외에 다양한 분야 경력을 갖고 있는 교육생들이 정보 공유 기회를 가졌다. 2기의 경우 창업 의지가 높다는 점을 느꼈다.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가 되지 않도록 교육 수료 후에도 계속해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연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해 수료식 전 8월 10일~11일 취업 면접에 필요한 △ 이미지 메이킹과 퍼스널 컬러 진단(이미지 메이킹 전문강사 김행은 교수) △ 화장품 기업특강 (LG생활건강 이봉환 팀장) △ 창업 실무특강(BMS컨설팅 김성수 대표) △ 퍼스트인 잡, 직업선호도 프로그램 제공 등을 진행했다고 한다.  

한편 수료식엔 조향전문가 과정과 맞춤형 화장품 전문가 과정에서 직접 제작한 화장품 샘플과  1기 맞춤형 화장품 전문가 과정 교육생이 2기 수료생에게 화장품 협찬, 2기 뷰티 홍보 전문가 과정의 유니자르(대표 심필보) 끌레미르(대표 신수정), 케이원씨앤씨(김민세) 교육생이 화장품과 네일 스티커를 협찬했다고 한다. 

사실 교육 과정을 밟으면서 단계별로 실물 제작과 판매까지 했다는 경험은 소중하다. 교육생들의 눈빛에서 화장품 비즈니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졌으리라는 기대는 충분했다. 현실은 만만찮지만 123명 수료생들이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극복해주길 바라는 염원은~~~ 서울시 의지도 지속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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