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사장 유정열)는 24~26일 일본 중부지역에서 ‘뷰티월드 재팬 나고야(Beauty World Japan Nagoya)’ 내에 K-뷰티 공동전시관을 운영한다. 도쿄·오사카가 아닌 나고야에서 처음 열리는 전시회로 참관객 1만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관에는 마스크팩, 향수, 색조, 주름 및 여드름 개선용 화장품, 헤어 등 한국 기업 50여 개사가 참가하며 △온라인 수출상담회 △K-뷰티 공동관 운영 △유통망 진출 상담 등 여러 행사가 동시에 추진된다.
이번 한국관 운영은 ▲오사카 권역과 비슷한 규모의 살롱수(인구 대비 1위) ▲미용실 이용액 전국 1위(도쿄 5위) ▲뷰티 살롱 소비액 전국 2위(도쿄 1위) ▲‘나고야 헤어스타일’ 등 뷰티 관련 독자 스타일 유행 및 전국 확대 등 영향력을 고려해 진출이 결정됐다. 참가 품목도 화장품, 오가닉, 미용식품, 미용기기, 네일, 헬스, 헤어 등으로 특화됐다.
일본 화장품 시장은 약 350억달러로 세계 3위.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입국가 1위는 K-뷰티 1.7억달러(+24%, 점유율 25.4%)이며 프랑스(1.5억달러, +10.7%) 점유율 22.1%)가 2위다.
일본 시장조사기업 테스티(TesTee)가 일본의 1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2022년 한국 화장품 사용경험 조사에서는 △10대 72.9% △20대 61.7% △30대 51.2%가 “한국 화장품을 현재 사용하거나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한국 화장품 구입 이유에 대해서는 10∼20대는 ‘발색이 좋아서’, 30대는 ‘가격이 저렴해서’를 1위로 뽑았다.
한국 화장품의 일본진출 초기에는 가격이 저렴하고 효능도 좋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품질 향상과 함께 독특한 성분 및 디자인이 결합된 고급 브랜드도 등장해 새로운 한국 화장품 장르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번 K-Beauty 전시관에는 다수의 화장품 유통업체들이 찾아와 한국산 화장품 수입에 큰 관심을 보였다. 현장 상담만 100여 건 진행됐으며, 특히 마스크팩, 향수, 주름 및 여드름 개선용 기능성 화장품 등에 대한 현지 바이어의 문의가 많았다.
돈키호테, 이온몰, 스기약국 등 1만여 개의 일본 주요 유통망에 한국 화장품을 수입·판매하는 화장품 전문 유통기업인 센쿠(CENQUR)의 히라이 미도리 대표는 “현재 20여 개의 한국 화장품 기업을 발굴해 일본의 1만여 유통망에 공급 중이고, 향후 5년 내 5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K-뷰티의 품질과 디자인을 일본 여성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 KOTRA를 통해 다양한 한국 기업을 발굴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KOTRA 남우석 나고야무역관장은 “몇 년 전부터 판촉전으로 시작한 한국 화장품 일본진출 지원 사업을 전시회, 유통망 파트너링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 화장품의 대일본 수출 확대를 위해 성과 중심, 그리고 대도시 중심의 지원사업을 일본 지방 도시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