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한·중·일 기능성화장품 시장 동향은?...韓, 화장품 3개 중 1개는 '기능성'

中, 법규 정비, 제약사의 진출 붐, 수출 드라이브로 코스메슈티컬 확대...日, 외출 증가로 화이트닝, 베이스메이크업의 고기능성 수요 확대

우리나라 화장품의 3개 중 하나는 기능성화장품이다. 중국은 기능성 스킨케어가 향후 3년간 연평균 28.4% 성장이 전망된다. 일본은 포스트 코로나를 맞아 고기능성 복합 화장품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이렇듯 자국 소비자의 니즈 확보 및 아시아 화장품 시장을 놓고 한·중·일의 기능성화장품 삼국대전이 한창이다. 그 핵심 전장은 ‘기능성화장품’이다. 

최근까지 일본과 한국은 중국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다 지난해 프랑스에 밀려 2,3위로 각각 떨어졌다. 중국이 품질 향상과 애국 마케팅에 힘입은 ‘화장품굴기’로 자국 내 점유율을 확대하고, 중국 정부의 화장품 수출 드라이브가 본격화되며 아세안을 넘보는 상황이다. 

먼저 식약처의 2022년 국가별 화장품 수출실적을 보면 한국(79.5억달러) 4위, 중국(60억달러) 5위, 일본(58억달러) 7위 순이다. 다만 증가율을 놓고 보면 한국 (-13.4%)과 일본 (-22%)은 역성장했지만 중국 ( +24.7%)은 두 자릿수 증가하며 무섭게 추격 중이다.  



글로벌 시장은 기능성화장품(functional cosmetics, cosmeceuticals, medical cosmetic, derma cosmetic, doctor cosmetic) 개발 경쟁이 한창이다. 구글 검색에 의하면 '코스메슈티컬' 단어의 사용 빈도가 제일 많다. 

1986년 피부과학자 알버트 클리그만이 정립한 '코스메슈티컬'은 화장품과 마찬가지로 피부에 바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의학적으로 규명된 성분을 화장품에 함유한 제품을 말한다. 코스메슈티컬은 외형에 영향을 주는 동시에 건강한 피부를 위한 필요 영양소를 제공하여 피부 색, 피부 조직 등을 변화시켜 건강하게 만든다. 국내에서는 의약적인 효과가 있거나 기대가 되는 화장품이라는 의미에서 기능성화장품보다 더 큰 범위의 개념으로 사용된다. 

화장품법에서 인정하는 기능성은 복합기능성, 주름개선, 자외선차단, 미백, 염모, 탈모완화, 여드름성 피부 완화, 제모, 피부장벽 기능회복 가려움 등 개선, 튼실로 인한 붉은선 완화 등 10개다. 

‘22년 기능성화장품 생산실적은 4.6조원이이며 전체 생산실적의 34%를 차지한다. 이중 △복합기능성 13.8% 주름개선 8.6% 자외선차단 3% 탈모완화 3.5% 순이다. 실제 네이버쇼핑에서 ‘기능성화장품’을 검색하면 11만여 건이 뜬다.  

식약처의 2022년 기능성화장품 심사 품목 수는 총 974건으로 전년에 비해 7.5% 증가했다. (국내 품목이 827건, 수입 품목이 147건) 이중 단일 기능성 품목이 628건이다. △ 자외선차단 기능성 366건(58%)으로 과반이 넘고, △ 염모(탈염·탈색 포함) 68건 △ 탈모증상 완화 63건 △ 여드름성 피부 완화 56건  △ 주름개선 33건 △ 미백 30건 △ 기타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기능성 품목은 181건으로 △ 미백+주름개선=122건 △ 미백+자외선차단=26건 △ 주름개선+자외선차단=33건 등이다. 삼중기능성(미백+주름개선+자외선차단) 품목도 165건이었다. 

신규 성분으로 심사받은 주성분 원료 개발은 5종(‘21) → 16종(’22), 신규 주성분 사용 제품 개발 품목도 5종(‘21) → 54종(’22)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2020년에 처음 추가된 ‘피부장벽의 기능을 회복하여 가려움 등의 개선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은 3건(‘21) → 9건(’22)으로 증가했다. 신규 원료 개발 및 제품 개발이 활발히 추진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국의 기능성 스킨케어(功效型护肤品) 시장은 2020년 260.1억위안에서 향후 3년간 연평균 29.4% 증가해 2023년 589.7억위안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동안 수입 브랜드의 독점에서 벗어나 로컬브랜드의 피부 및 성분에 대한 효과적인 스킨케어 제품이 성장하면서 소비자 관심이 높아졌다. 다만 ‘코스메슈티컬’, ‘의료용 스킨케어’ 단어의 광고는 엄격히 금지된다. 

중국 NMPA는 2020년 화장품 원료 사용 개방 및 2021년 화장품 허가, 등록 관리의 표준 및 프로세스 간소화 조치 등을 통해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 개발을 장려하고, 제품 안전 및 효능에 대한 국가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이후 화학, 의료미용 및 제약사의 화장품시장 진출 붐을 촉진했다. 시장조사기관 iResearch는 “기능성 기반 스킨케어 제품 라인의 성분 및 포뮬러 혁신, 자본과 R&D 역량을 갖춘 플레이어의 제품 확장, 피부 문제가 있거나 미용 효능 수요가 강한 소비자 그룹 대상으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추구 등 이유로 산업과 소비자 간 윈-윈 상황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지경제에 따르면 일본 기능성화장품은 2023년 2조4026억엔으로 2.7% 성장이 전망된다. 외출 증가로 '미백 케어의 향상, 베이스 메이크업의 회복'으로 요약된다. 고기능화가 진행되고 안티에이징이나 피부 거칠기 등의 요구를 커버하는 상품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주목되는 시장은 화이트닝(미백) 스킨케어로 2947억엔, +3.2% 증가('23)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티에이징과 모공 케어 등 기능을 가진 고기능 상품 수요가 높아지며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요가 높은 점도 기대된다. 

마스크 착용으로 고전했던 베이스메이크업은 1487억엔, 3.8% 증가를 점쳤다. 트렌드인 자연스러운 광택 피부, 수분이나 투명감을 주는 아이템 수요가 왕성하다. 

헤어 케어는 데미지 케어 니즈가 늘어나리라는 예측. 덧붙여 이중 컬러 또는 이너 컬러와 같은 헤어컬러 트렌드에 따른 컬러 케어를 소구한 상품의 투입이 활발해지면서 1350억엔, 6.3% 증가가 예상된다. 

한·중·일 모두 '23년에 기능성화장품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소비자 수요 획득 및 아시아권 시장 진출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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