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뽀로로' 어린이 화장품 中 ‘작은 황금방패’ 획득...타깃시장 차별화 기대

22년 시행 ‘어린이 화장품 감독관리규정’ 적용한 첫 사례...90년대 생 부모, ‘셋째 아이 출산 가능’ 정책 따라 어린이 스킨케어 성장 잠재력 커

중국의 신(新) ‘어린이 화장품 감독관리 규정’(2022년 1월 1일 시행)에 따른 ‘작은 황금방패((小金盾)’를 획득한 국내 화장품이 처음 등장했다. 

NMPA인증 전문기업 매리스그룹코리아에 따르면 ‘아텍스’의 뽀로로 라이선스 화장품이 최근 인증획득을 받아, 중국향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국내에 의약외품, 의료기기, 화장품제조, 유통기업이며 중국 상하이에 지사를 두고 있다. 2021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매리스그룹코리아를 통해 이번에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고 한다. 

중국 어린이 화장품 규정은 4차례에 걸쳐 개정할 만큼 인허가 획득이 까다롭다. 제품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① 어린이용 화장품은 원재료, 레시피, 생산공정, 라벨, 사용방법, 품질 안전 등에서 정상적인 화장품 안전성 요구 만족하는 동시에 ②관련 특정 요구도 만족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특히 ③ 어린이용 화장품은 제품 설명 중에 사용 대상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또 2020년 개정안에서는 ④ 신생아와 어린이 사용 화장품은 독물학 시험 보고서 및 제품 안전성 평가 보고 등을 제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2022년 시행안에서는 ⑤ 중국 어린이 화장품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여 원자료와 라벨 표시 등 여러 면에서 관리를 실시할 정도로 엄격해졌다. 

매리스그룹코리아 김선화 차장은 “신 규정은 ▲ 안전 우선 ▲ 효능 필수 ▲ 레시피 미니멀 등 3대 원칙을 따라야 한다. 이에 중국 시장 진출 전부터 안전성 높은 원료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제조사도 어린이 화장품 전문 인력을 배치해야 하며, 중국 경내 책임자도 선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신 규정 제3조는 “▲ 12세 포함 이하 어린이에게 사용 가능하며, 클렌징, 보습, 쿨링, 자외선차단 등 효능이 있는 화장품 ▲ ‘모든 피부 적용’ ‘온 가족 사용’ 등의 단어 표시나 상표·도안·동음이의어·문자·한어 병음·숫자·기호·포장 등을 이용해 사용자로 하여금 어린이용 화장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표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제4, 5조에서 화장품 회사 사업등록자, 법인은 어린이 화장품의 품질 안전과 효능에 대해 책임을 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김 차장은 “한국 기업의 경우 안전 평가 테스트와 효능 평가, 원재료 등록 시행에 따른 안전정보 보고서 제출 등의 세부 내용을 숙지해야 한다. ‘레시피’에 대해서 구체적인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는 등 규정을 숙지하고 처리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어린이용 장난감을 어린이용 화장품으로 사칭하는 등 잇달아 사회 이슈가 불거짐에 따라 소비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작은 황금방패’ 라벨 사용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어린이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0년 41억달러를 초과했으며, 수입액은 5.5억달러로 전년 대비 1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히 주목할 점은 2021년 5월 31일 시행된 ‘셋째 아이 출산 가능(全面三孩)’으로 영유아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링허우(90년대 생) 부모들의 육아 관심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이어서 ‘영유아’ 산업이 고도화되리라는 예측이다. 아동용 스킨케어 시장은 잠재력이 큰 시장이며, 젊은 세대 부모가 돈을 아까워하지 않고, 더 나은 제품 사용을 원한다는 분석이다.    



'2021 티몰 국제 모자 및 어린이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신세대(90년대 생) 부모들은 샴푸 및 목욕 제품의 효능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영유아기(0세~3세)의 '투인원/올인원' 제품은 더 이상 어린이 (3세~12세)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으며 ‘진정 보습·순함·눈물 없음’ 등 섬세하고 안정적이며 완전한 어린이 화장품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KOTRA 상하이무역관도 규정 시행과 관련해 “중국 화장품 업계는 엄격한 요구에 직면했지만 변화 사항을 대조해가며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우리 관련 기업 또한 규정의 세부 내용을 파악하고, 제품 사용의 타깃그룹(영유아, 어린이)에 맞춘 적합한 제품 연구개발과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에 뽀로로 라이선스 화장품은 인증 획득이 끝남에 따라 샴푸, 크림, 워시, 로션 등 6종이 출시될 예정이다. 안전과 효능에서 신뢰 높은 한국 기업의 중국 영유아 화장품시장 진출이 탄력이 붙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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