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대로 2022년 화장품 수출액은 79.6억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13.2% 감소했다. 1월 1일 발표된 산업통상자원부의 '22년 12월 화장품 수출액은 6억달러로(-12.9%)로 나타났다. 본지 추산대로 80억달러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2014년 이후 9년 만에 역성장 했다. (관련 기사 http://www.cncnews.co.kr/news/article.html?no=7531)
수출 부진 이유는 절반 이상 비중(50.9%, 1-11월 누계)을 차지한 중국과 홍콩 부진이 컸다.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1-11월 누계 △대 중국 수출액은 34억달러(-26%) △홍콩 3.6억달러(-33%)였다. 전체 수출액 중 중국+홍콩(37.6억달러)을 제외한 수출액은 36.4억달러로 전년 대비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1.1~11 중국+홍콩 제외 수출액 34.2억달러)
화장품 수출 2위인 미국은 2.4% 증가, K-뷰티 수출을 견인하며 글로벌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4차 한류 붐과 함께 K-뷰티 붐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은 9월 이후 소비 감소로 11월 누계 3.2% 감소했다. 일본 수출기업에 따르면 “달러($) 또는 원(₩)화 결제에서 최근 들어 일본이 엔(JPY)화 결제를 요구하고 있어 환차손이 우려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엔화(100엔)는 1069원(2022년 3월 2일)을 정점으로 하락, 934원(2022년 11월 9일)을 저점으로 엔저 현상이 진행 중이다. 오늘(2023년 1월 1일) 현재 100엔당 963.20원이다. (관련기사 http://www.cncnews.co.kr/news/article.html?no=7518)
상위 10개국 중 베트남·대만·태국·말레이시아 등은 증가했으며, 러시아·싱가포르가 소폭 하락했다. 특히 러시아는 전쟁 중임에도 5.3% 감소에 그쳐 선전했다. 서방 제재에도 주변국(카·우 등)을 통한 결제 및 물류가 진행 중으로 타격이 적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우크라이나(-37.7%)를 빼곤 키르기스스탄(+28%) 카자흐스탄(+3.1%) 우즈베키스탄(+6.3%) 등 CIS 국가의 소폭 증가로 꾸준한 K-뷰티 수요가 읽힌다.
2023년 화장품 수출 전망은 나쁘지 않다. KOTRA의 ‘2023년 지역본부별 수출전략’에서 화장품은 6대주에서 유망 품목으로 선정됐다. 한류 붐에 힘입어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2023년도 화장품 수출 전망은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동향에 달려 있다. 즉 ▲1월 8일 이후 중국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으로 화장품 소비 증가+한국 방문 관광객 증가 ▲중국 화장품법규 5월 1일 시한 안정화로 기능성화장품 위주 K-뷰티 수요 회복 ▲대 중국 수출 한 자릿수 감소(6% 이내) 등의 경우에는 소폭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①K-콘텐츠 붐이 일고 있는 미국과 일본으로의 수출 확대 ②고유가 수혜를 입은 중동(UAE·사우디아라비아)의 K-뷰티 수요 증가 ③‘22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신흥국(몽골·미얀마·CIS) 등의 꾸준한 수요 등이 뒷받침 된다면 2023년 화장품 수출 반등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국화장품수출협회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위드 코로나 확정에 따라 연말 중국 주문량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등 기저효과 가시화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