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상반기 화장품 온라인매출 작년보다 1조원 증발...‘12개월째 감소세’

월별 온라인 매출 1조원대→8천억원+화장품 해외 직판 3분의 1토막...‘온라인+면세 동반 하락’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해외 입국자 격리의무 해제 등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여행 및 교통 서비스(102%), 문화 및 레저서비스(121.6%) 의복(8.2%) 등의 온라인쇼핑은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화장품은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전년 동월 대비 2007억원이나 빠지면서 바닥을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8월 1일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6월 화장품은 82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5%나 감소하며 소비재 중 꼴찌를 기록했다. 이는 ‘21년 7월 이후 12개월째 감소세다. 게다가 감소폭이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어서 우려가 크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6월(9404억원)을 밑돌면서 감염병 사태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향후 X 슈퍼 바이러스가 유행한다면 또 한번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화장품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조 2725억원(–16%)로 집계됐다. 전년도 동분기 대비 1조여원이나 감소했다. 타 소비재에 비해 화장품의 온라인 매출이 감소한 이유는 마스크 착용에 따른 소비 위축, 사드보복 이후 해외 관광객 감소 탓이 크다. 

화장품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6월 77%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화장품의 해외직판은 분기별 1조원대(’20년, ’19년) → ’21년 7천억원대 → ’22년 3천억대로 추락, 3분의 1토막이 났다. 


2/4분기 화장품의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3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3%나 감소했다. 이중 화장품의 면세점 판매액은 2944억원이다. 이는 대량으로 구매하던 따이공이 수수료 갈등에 따라 물량을 대거 뺐기 때문이다. 

그 배경은 한한령 이후 면세품 시장의 큰손으로 등장한 기업형 따이공이 중국의 탈세 규제로 추가 리베이트를 요구하면서 갈등 끝에 철수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중국 내에서 한국산 화장품의 인기 하락이다. 중국 소비자가 찾지 않으면 따이공이 굳이 면세점에서 줄을 설 이유는 없다. 

전문가들은 한·중 수교 30주년인 2022년을 기점으로 온·오프라인에서 마케팅 전략을 새롭게 구축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한다. 중국 소비자를 위한 현지화(Made for China) 및 K-뷰티의 장점 부각, 한·중 화장품 유통망 간 건강한 파트너십이 요구된다. 또한 화장품을 상품만이 아닌 혁신서비스로서의 유통(RaaS) 등의 시각이 필요하다. 


화장품은 한국의 대중국 10대 수출 품목 중 7위다. 한·중 수교 이후 소비재 수출 비중의 경우 큰 변동 없이 5% 내외에 머물러 있으며 소비재 무역의 적자폭이 확대되다가 최근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게 국제무역통상연구원(IIT)의 분석이다. 

IIT는 “반도체·석유화학 등 특정 중간재 품목에 편중된 구조에서 탈피하여 소비재를 포함한 최종재 수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라며 “중국의 소비재 수입시장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수입 대체가 어려운 제품과 기술,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고급 소비재를 개발하여 중국 내수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IIT, ‘한·중 수교 30년 무역구조 변화와 시사점’)

화장품의 트렌디 선도 위상과 함께 브랜드 경쟁력 강화로 새로운 K-뷰티 이미지를 쌓아야 한다는 충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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