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언론에 게재된 1,2,4-THB 관련 기사에 대해 식약처는 "사실과 다르다"는 반박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검증위를 통한 위해평가 실시 결과에 따라 즉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26일 식약처는 전자신문 보도(7.25자) “이해신 KAIST 교수, ‘모다모다 안정성 미국서 인정...불필요한 오해 풀리길” 기사에 대해, 미국 FDA에 문의한 결과 “염모제 성분인 1,2,4-THB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실시한 사실이 없다”라고 회신받았으며, 1,2,4-THB 안전성 자료 제공 요청에 즉각 답신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과 미국은 국제화장품규제조화협의체(ICCR: International cooperation on cosmetics regulation) 정회원으로, 이 협의체의 운영 목표 중 하나인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위와 같은 소통이 이루어졌다고 부연 설명했다.
앞서 기사 내용 중 ①“모다모다 안정성 미국서 인정…” → 미국 FDA 확인 결과 1,2,4-THB에 대한 안전성 평가 실시한 사실이 없다 ②미국 코스모프로프 시상식에서 헤어분야 1위 선정이 안전성을 인정받아 이뤄진 수상 → 홈페이지 게재 수상기준 중 ‘안전성’은 없다. 수상기준은 혁신·시장성·마케팅 파급력·브랜드 구축·홍보 및 관계 구축 형성 능력·제안 등 5가지다. 판정단도 유통업자, 브랜드 전문가, 디자이너 등일 뿐 안전성 평가 전문가는 없다 등으로 식약처는 각각 반박했다.
즉 모다모다의 전시회 수상은 안전성 항목이 없을 뿐더러 1,2,4-THB 안전성 평가와 아무 관련 없는 상태에서 전시목적으로 수상이 이뤄졌을 뿐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지난 문화일보(7.19) 칼럼에서 지적된 내용에 대해서도 식약처는 조목조목 반박하는 보도자료 의견을 냈다. (첨부 자료)
한편 모다모다측은 언론플레이를 통해 식약처에 이의를 제기하는 모양을 취하고 있으나 이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소비자 안전이나 불만 제기에는 반응이 없으면서 ▲혁신기술 발목 잡는 구태행정이라는 언론 플레이 ▲월마트, 쇼피 등 유통업체 진출 소식 ▲아마존 1위, 올리브영 독점 판매, 코스모프로프 어워드 수상 등 판매 행보를 하는 이중적 태도를 취하는 데 대한 지적이다.
사실상 노이즈 마케팅일 뿐 결국 1,2,4-THB 관련 위해평가에 대해선 ‘미래소비자행동’ 등 소비자단체의 토론회 무산, 언론 통한 이의 제기 등으로 상황을 몰아간다는 비판이다. 내부에서 출구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판에 일부 임원진이 과도한 행위로 불안감을 조장한다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현실적으로 유전독성 가능성으로 금지성분으로 규정한 EU 진출은 사실상 어렵고 미국·중국 등에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음에도 모다모다가 해외 판촉에 나섬에 따라 향후 위해평가 결과가 자칫 K-뷰티에 악영향을 미칠지에도 업계 걱정이 크다.
업계에서는 ‘신기술’이라고 주장하지만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화장품법을 잘 모르는 행태라는 힐난이 거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