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온라인쇼핑 품목 중 화장품이 감소액 기준 4개월째 꼴찌를 이어갔다.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9720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감소액은 598억원이다.
다만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54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3.9% 증가했다. 온라인거래액 중 모바일 비중은 56.3%였다.
’21년 10월까지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0조 3582억원으로 ‘20년(10조 2220억원)에 비해 1.3% 증가에 그쳤다. 코로나19 이전인 ’19년에 비해서도 3.8% 증가에 머물렀다. 이로써 3년째 화장품 온라인쇼핑은 정체 상태다.
통계청의 10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쇼핑액은 16조 9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확산과 소비지원정책(비대면 외식 할인 지원, 상생지원금)으로 거래 증가 ▲신형 스마트폰 출시, 이른 난파 영향에 따른 난방가전 등 거래 증가 ▲온라인쇼핑몰 할인행사 등으로 거래액 증가 등의 특징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음식서비스(46.7%) 가전·전자·통신기기(36.5%) 음식료품(22.8%) 생활용품(25.8%)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3개 품목 중 화장품과 기타, 기타서비스만 제외하곤 모두 증가세다.
화장품은 여전히 내수에서 고전 중이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화장품절대 소비량이 감소한 탓이 크다. 체험 후기 또는 테스트용 사용 후 구매하는 패턴으로 온라인으로만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품목 특징도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라이브방송 등 이커머스 활성화와 다양한 플랫폼에서 공동구매, 할인 이벤트, 6·18+솽스이(11·11) 등의 쇼핑 축제 등으로 연중 화장품 마케팅이 활발하다. 때문에 국내 온라인 화장품숍의 온라인 마케팅 부재라는 지적이 뼈아프다.
한편 국내 화장품 온라인숍은 올리브영 외에 패션플랫폼이 활발하다. 올리브영은 온라인과 모바일 앱에서 주문한 상품을 가까운 매장에서 3시간 내 포장 배송해주는 오늘드림, 온라인 주문 상품을 매장에서 픽업·반품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독보적인 옴니채널 구축으로 3분기 누적 매출 1조 5176억원(9.2%) 성장했다. 랄라블리, 롭스가 사업 축소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대신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 화장품 판매를 확대 중이다. 무신사가 800개 이상의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 1만 2천여 SKU를 판매 중이다. W컨셉도 화장품 카테고리를 오픈한 이후 15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가 숍인숍으로 해외 유명 브랜드 화장품을 판매 중이다. 에이블리는 아모레퍼시픽 주요 브랜드와 인기 브랜드를 유치 1천여 개 브랜드에 2만여 SKU를 입점시켰다.
화장품업계는 10년 주기로 판매행태의 변화가 나타났는데 현재 로드숍→편집숍→패션+화장품숍이 이를 대체할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