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17~’19)과 코로나 이후(‘20. 3분기~’21.2분기)를 비교한 상장 화장품 중소기업의 실적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우리금융그룹 ESG·기업금융연구실의 ‘코로나 전후 상장 중소규모 기업 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1천억원 미만인 기업을 대상으로 업종별로 반도체·장비, 헬스케어, 게임 등은 코로나 반사이익으로 가파르게 성장한 반면 화장품, 건설·건자재는 위축되면서 업종 간 실적 격차가 커졌다.
화장품은 2017년 이후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매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로 외출 자제와 외국인의 국내소비(K-뷰티)가 급감하면서 실적 악화 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코로나 전후 매출액 증가율은 ▲5.1%→▲13.4%, 영업이익률 ▲1.1%→▲10.5%로 실적이 하락했다.
상장 화장품 기업군의 ‘21 2분기 영업이익은 ▲7048억원으로 적자지속 상태였다. 이에 따라 경기소비재(화장품)의 부채비율은 74.8%(’19)→92.5%(‘21.2Q)로 악화됐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부터 위드(with) 코로나로 단계적 일상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는 격리·확진자수 억제 위주에서 백신·치료제를 기반으로 치명률을 낮춰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방역체계로 통상 접종률 70% 이상이 전환 기준이다. 세계적으로 싱가포르·영국·스페인 등 14개국이 해당되며 우리나라는 연말쯤 전환이 예상된다.
그렇다면 위드 코로나 시대가 예상되는 2022년의 전망에 대해 보고서는 “화장품(경기관련재)의 경우 외부 활동 확대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고 중국 화장품 브랜드로 K-뷰티 수요가 빠르게 대체되면서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실제 화장품 중소기업은 내수 부진과 중국에서의 수요 감소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위드 코로나가 되더라도 화장품업종의 실적 부진이 길어질 우려가 높아졌다. 코로나19의 여파와 중국의 화장품소비 추세(8월 0%) 등 악재로 인해 화장품기업의 주름이 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