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20년 화장품 무역수지 61억달러 역대 최고 기록

수출액 75.8억-수입액 14.8억달러...목욕용·영유아용·면도용·두발용 등 급증, 품목 다변화 특징



2020년 화장품 무역수지가 61억달러(6조 7283억원)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역대 사상 최고의 흑자 기록이다.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수출액은 75억 7517만달러, 수입액은 14억 8267만달러다. 

우리나라의 화장품 무역수지는 2014년 처음으로 5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래 7년째 흑자 행진 중이다. 2014년 대비 2020년 흑자액은 1250% 늘어나는 등 매년 흑자 폭도 커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화장품은 수출유망 5대 품목에 선정되었고, 코로나19로 수출경기가 하향세임에도 화장품은 전년 대비 16.1%나 증가하며 수출효자 품목으로서 위상을 다졌다. 

역시 중국 수출이 전년보다 24.5% 증가하며 화장품 수출을 주도했다. 중국 수입화장품시장에서 일본-프랑스에 이어 3위로 하락했지만 중국 화장품 소비회복세가 코로나19에도 6월 +20.5% 급증하는 데 힘입어  K-뷰티도 수혜를 입었다. 

국가별로는 10대 수출국 순위는 2019년과 동일했다. 10대국 중 일본 59.2% 중국 24.5% 미국 21.6% 등 상위권이 두 자릿수 성장하며 전체 수출을 이끌었다. 홍콩은 중국 직수출 영향으로 22.8% 감소했으나 수출액 기준으로 2위를 유지했다. 

다만 2위 홍콩과 3위 미국의 수출액 차는 7천만달러, 미국과 4위 일본의 차이는 1700만달러에 불과하다. 현재 일본에서 한류 4차 붐이 일고 있다는 평가여서 2021년에도 일본의 수출성장률이 유지된다면 2위까지 치고 올라설지 기대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일본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K-뷰티는 일본에 없는 획기적인 상품으로 특히 스킨케어 제품은 세세한 부분까지 사용경험이 만족스럽고 수준이 높다는 인식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이라면 제품력을 토대로 유효성분과 명확한 컨셉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 프레스 이벤트와 잡지 사은품 마케팅 등으로 소비자에게 정보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기초(79.1%)+색조(9.2%)가 88.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수출성장률로 보면 목욕용 제품(65.6%)-영유아용 제품(40.8%)-면도용제품(30.3%)-손발톱용(25.8%)-두발용제품(19.2%) 순으로 호조를 보였다. 기초 외의 수출품목 다변화가 화장품 수출을 견인했다. 

2021년에도 전체 수출의 76%를 차지하는 중국, 미국, 일본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수출경기가 좌우될 전망이다. 중국은 화자품감독관리조례 시행에 따른 대응과 중국 로컬브랜드의 추격을 어떻게 따돌리느냐에 따라, 미국은 기초 시장 성장 지속, 일본은 한류 붐 지속 여부 등이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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