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1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우울‘

온라인·홈쇼핑만 기준치 넘기며 호전 예상
대형마트, 편의점 부진 전망...온·오프라인 연계, 온라인사업 강화 등 전략 채택


올해 1분기 소매유통업계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우울’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마트는 경기전망지수(RBSI)가 43으로 역대 최저로 전망됐다. 또 편의점도 78→61로 17p나 하락했다. 반면 온라인·홈쇼핑은 114를 기록 기준치를 넘겼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8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분기(85)보다 미미한 하락세다.((RBSI가 기준치 100 초과시 경기호전 전망, 미달시 경기악화 전망)


대형마트의 부진한 전망은 작년 11월 영업시간 규제의 5년 추가 연장법안 개정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는 당분간 홈코노미 트렌드에 따른 신선식품과 가정간편식 등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은 지난분기 대비 낙폭이 가장 컸다. 유동인구가 줄어드는 동절기는 편의점의 비성수기인데다 온라인쇼핑, 배달서비스 플랫폼 등 경쟁 채널 증가로 식품·간편식품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백화점(98)은 기준치에 근접했는데 이는 2월 구정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슈퍼마켓(65)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근린형 식품소비 트렌드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SSM, 개인슈퍼 등이 배송서비스에 나서는 등 긍정 요인도 있지만 신선식품을 둘러싼 온라인쇼핑, 퀵커머스 등 당일 배송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전망치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유일하게 업황 호전을 보인 온라인쇼핑, 홈쇼핑(114)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장보기, 홈코노미 트렌드의 기대감이 컸다. 2021년에도 라이브커머스, 유료 멤버십을 강화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리라는 예측이다.


업태별 핵심 경쟁력으로는 차별화(28.3%), 입지(28.3%), 상품·가격(18.3%) 플랫폼(12.3%) 순으로 꼽혔다.


백화점(36.4%), 온라인·홈쇼핑(27.0%), 대형마트(25.7%)가 ‘플랫폼경쟁력’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각각 ‘입지경쟁력’(45.6%)과 ‘상품·가격경쟁력’(27.7%)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전 업태에서 ‘차별화 경쟁력’이 2위로 꼽혔다.


향후 중점 추진전략에 대해서는 ‘수익성 개선’이 42.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온·오프라인 연계강화’(34.6%), ‘온라인사업 강화’(20.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업태별로 백화점(74.5%), 대형마트(63.9%), 슈퍼마켓(43.2%)에서는 ‘온·오프라인 연계강화’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편의점은 ‘수익성 개선’(61.3%)을, 온라인·홈쇼핑은 ‘신채널 도입 강화’(48.6%)를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범국가적인 소비진작책이 절실하고, 유통업계 경쟁구도의 변화를 반영해 현행 오프라인유통 규제도 재검토가 요구된다”면서 “정치권에서는 오히려 유통규제 강화에 대한 움직임이 있는데 유통규제 실효성, 소비자 후생, 유통산업 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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