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2021년 Scale up]①백신 시나리오 따른 소비회복 시점은?

알렌 정 “화장품기업들 상반기 역량 강화, CS대응 준비 필요”
美 “3분기 경제회복세 가속화”, 中 “연초 소비촉진 계획 발표 주목”

백신 개발로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단숨에, 거침없이 기업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다가왔다. 2021년 ‘scale up’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편집자 주]

“21년 3월까지 옴니채널 및 팝업 이벤트 등 시스템을 정비하고 세일즈 준비 태세를 완비한다. 이후 2분기부터 시작될 오프라인의 쇼핑, 배달 대비 CS 대응팀을 가동한다.”

북미 유통기업이자 무역협회 컨설턴트인 ALC21 알렌 정 대표는 본지와의 신년 통화에서 2021년도 북미시장에서의 자사 준비태세를 소개했다. 즉 “1분기까지 상당량의 백신이 접종되면 2분기부터 소비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며, 이를 대비해 1분기 내에 시스템 정비와 CS 대응을 위한 내부 역량을 끌어올리는 교육 및 아이디어 전략을 강구한다”는 구상이다. 

우리나라도 1분기부터 아스트라제네카를 시작으로 5월 모더나, 2분기 내에 얀센, 3분기 화이자 등의 백신 공급이 순차적으로 시행될 예정. 이들 회사와는 계약 체결이 된 상태로 백신 구매량은 4600만명분에 달한다. 이에 맞춰 식약처는 지난달부터 승인을 위한 사전검토 및 허가·심사를 통해 기존 처리기간(180일 이상)을 단축, 40일 이내에 처리할 방침이다.  4일 식약처는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심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해 12월 28일 브리핑에서 “2021년 2~3분기에 확보되는 백신 물량이 상당수로, 3분기까지는 (3600만명) 우선 접종 대상자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물량확보, 인력, 시설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집단면역 형성은 구성원의 60% 이상 면역항체가 형성될 경우 효과가 있다는 게 학자들의 중론. 이렇게 되면 2분기가 끝나는 여름부터 확산세가 크게 꺾이고 가을부터 감염확산 억제가 이뤄진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런 예상 하에 3분기부터의 소비회복 추세 대응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3일 세계경제 이슈로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바이드노믹스 본격화 ▲중국의 성장전략 전환 등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중국과 미국의 ’21년 경기 전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먼저 미국의 ‘21년 1분기 전망은 soft patch(경제 성장기의 일시적 둔화)가 예상되나 2분기 이후 백신 접종 확대로 경제활동 정상화 및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이연수요 확대 시 미니 붐(mini boom)도 기대한다는 전망이다. 

즉 코로나19로 억제된 여행, 레저 등 이연수요 급증으로 중반부터 경기회복세가 가속될 가능성이다. 코로나19 이전의 실질 GDP수준을 회복하는 시기는 3분기보다 앞당겨질 전망도 있다.(Citi, JPM 등) 노무라증권은 2분기 팬데믹 전환점, 하반기 선진국 중심 세계경제 회복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안전성 우려 등으로 백신 접종 프로세스가 지연되면서 경기회복세의 on/off가 반복될 우려도 있다는 분석이다.(OECD)  

반면 중국은 유일하게 ’20년 2% 내외의 플러스 성장이 예상되면서 차별화된 모습이다. 내수시장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해외수출 증가와 ‘20년 저성장 기저효과로 ’21년 8% 내외의 높은 성장률이 기대된다. 

특히 중국 정부의 소비촉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21년 초 발표될 예정인데, 호구제도+토지개혁, 사회 안전망 개선 및 공공서비스 접근성 확대 조치 등은 내수시장 활성화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약해지고 외부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도 줄어들면서 서비스 소비의 회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UBS, GS 등) 중국의 실업률은 5.2%(’20년 말)로 완전 고용에 가까워지면서 소득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미국이 3분기 소비회복 가능성이 높고 중국은 기업투자와 가계소비가 중국 경제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ALC21 알렌 정 대표의 자사 경영방침 제시는 거시 전망에 따른 미시적 기업 대응은 소비회복세에 대한 능동적 대응력 확보임을 보여준다. 

코로나19는 소비자의 온라이프(Onlife) 경험에 따른 유통의 대전환을 촉진 중이다. 바이난트 용건은 “온라이프 시대는 온·오프라인 판매채널과는 관계없는 완전한 형태의 온라이프 경험에 의한 소비시대로의 탈바꿈이다. 이렇게 되면 기업들은 외부의 압박으로 인해 사업 분야와 사업현장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온+오프라인 통합과 함께 생산자-리테일러-소비자 모두 새로운 역할이 주어진다”고 진단한다.(‘온라인쇼핑의 종말’의 저자)  

이에 따라 유통 변화의 발전 양상은 ①온라인+오프라인의 통합 ②온라인→오프라인으로의 이동 ③리테일의 다변화(모든 것 판매) ④모두가 모두에게 파는 시대(C2C, C2B의 등장) ⑤밸류체인상 여타 역할들의 통합 등으로 요약된다. 

유통변화와 맞물려 화장품 기업들의 고객 대응역량 확보가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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