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R&I센터 김주원 박사와 성대 기초의학대학원 류동열 교수 연구팀의 ‘식이 제한을 통한 장수 기전과 핵심 성분’을 밝혀낸 논문이 저명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논문명: L-threonine promotes healthspan by expediting ferritin-dependent ferroptosis inhibition in C. elegans/2022.11.2 Online release)
이 연구는 최근 간헐적 단식 등으로 주목받은 식이제한(Dietary Restriction) 과정에서 어떤 대사 물질이 관여해 에너지 소비 효율을 높여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지를 규명했다.
연구팀은 식이 제한으로 특이하게 증가하는 대사 물질을 조사한 결과,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는 필수 아미노산 트레오닌 (Threonine)이 노화속도를 크게 늦추고 장수를 촉진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인간과 65% 정도의 게놈 유사성을 공유하는 '예쁜 꼬마 선충(C. elegans)'에게 트레오닌을 투여한 결과 트레오닌을 먹은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15~18% 더 오래 생존했다. 또한 실험군은 행동이 더 민첩하고, 항산화 효소를 훨씬 더 많이 갖고 있으며, 중성 지질 축적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책임자인 아모레퍼시픽 김주원 박사는 “노화와 관련된 대사 물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면 건강 수명을 증가시키고, 신진대사를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식이 제한에 의해 증가하는 대사 물질과 노화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낸 연구는 김 박사팀이 처음이다. 세포에서 특정 스트레스 반응인자를 활성화시키면 장수로 이어질 수 있고, 특정 아미노산으로 이 반응을 활성화하면 세포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트레오닌’의 건강 수명 증진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는 트레오닌을 소재화함으로써 이를 바이탈뷰티 브랜드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