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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으로 ‘립스틱 효과’ 실종

화장품 온라인쇼핑 동향...코로나19 발생 이후 3개월 연속 마이너스 기록
모바일쇼핑 거래액 급감...사회적 거리 두기+마스크 착용으로 화장품 사용 감소 탓

코로나19 영향이 화장품 팔림새에 본격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화장품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1월 20일 이후 2월 △6.6% 3월 △6.5% 4월 △2.1%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화장품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9609억원을 기록, 2개월 연속 1조원대를 하회했다.


특히 모바일쇼핑에서 2139억원이나 빠지면서 △37%나 감소한 탓이 컸다. 화장품의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작년 8월 이후 매월 6천억원 대를 기록하다 4월 들어 3천억원대로 반토막 났다. 이 때문에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쇼핑 비중은 ‘19년 4월 60.2%에서 ’20년 38.0%로 급감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외출 자제, 마스크 착용으로 립스틱등 색조화장품 판매 부진 등이 겹친 때문으로 보인다. 마스크 착용, 집콕으로 화장품 사용량 감소가 뚜렷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이야기다.


실제 소비자들도 “외출 자제로 화장품 사용량이 줄고, 외출 시에도 선크림 등을 마스크로 덮이지 않는 부분만 집중적으로 바른다”는 반응을 보였다.


보통 경제 위기 시 소비자들은 뷰티 제품 지출을 줄이지만 대체로 신발과 의류 등의 지출 감소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적었다. 또한 2001년 경기 침체기에는 립스틱 판매가 오히려 증가하여 ‘립스틱 효과’라는 용어도 생겼다. 립스틱 효과란 사람들이 립스틱을 저렴한 사치품으로 간주해 긴축 압박감을 느낄 때조차도 꾸준히 구매하는 경향을 말한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자가격리, 외출 자제,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강제하며 ‘립스틱 효과’가 사실상 실종됐다.


매킨지의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뷰티산업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유명 브랜드의 경우,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 두기 및 마스크 착용으로 화장품이나 향수의 필요성이 줄며 각각 55%, 75% 감소”했다. 또 “2020년 글로벌 뷰티산업 매출이 20~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미국에서는 올해 후반에 코로나19가 재발할 경우 최대 3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화장품기업 80개사의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 증가는 39개사에 불과했다. 영업이익이 적자상태인 곳도 35개사, 당기순익 적자는 32개사였다.(코스모닝 보도)


날씨가 더워지며 시민들 사이에서 마스크 착용 피로감이 쌓이지만, 마스크 이외의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는 이상 당분간 마스크 착용은 불가피해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화장품 업계 피해가 커지고 있다. 매출이 줄며 직원 고용도 불안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낮아지며 M&A를 모색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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