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껍질로부터 항산화 효능 및 피부염증 완화효과를 가지는 고기능성 소재’가 국내기술로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피부질환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폐자원으로 여겨지던 소재를 재활용함에 따라 자원순환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은 ‘옥수수 껍질을 이용해 아토피 및 피부진정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는 화장품 소재를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화장품 소재는 농기평이 바이오스펙트럼 연구팀에 농식품 R&D를 지원해 탄생했다.
농기평에 따르면 국내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5년 사이 약 1.5배(2008년 896명 →2012년 1367명) 정도 증가했다. 또 유아는 물론 성인까지 나이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반면 현재까지 개발된 아토피 화장품 및 의약품은 피부질환 증상 호전을 위해 대부분 스테로이드성 약물이 포함됐었다.
이 소재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천연물 유래 피부진정 소재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라는 것. 특히 중국의 경우 피부 질환자가 급증하면서 천연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매년 25% 이상의 성장률 보이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수출전략기술개발사업’을 운영 중이다. 2014년부터 3년간 ‘수출전략형 피부진정소재 개발 연구’를 지원했고 옥수수 껍질을 이용한 복합기능성 피부 진정소재를 발명했다. 연구과제명은 ‘옥수수껍질을 이용한 수출전략형 화장품용 피부진정소재 개발’이다.
해당 연구를 주관한 바이오스펙트럼 연구팀 관계자는 “옥수수 부위별 효능 비교를 통해 옥수수 껍질 부위에서 항염 효능의 우수함을 확인했다”며 “이를 원료로 피부진정 소재 3종(MayCalm™, CalmYang™Ⅱ, Q-Tox)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토피 관련 피부진정 효능을 관찰한 결과 △음성 대조군 대비(100% 기준) 염증을 유발하는 ‘유전자(iNOS)’ △통증을 유발하는 ‘유전자(NF-κB)’의 발현을 50% 억제하는 효능을 확인했다. 이어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히스타민’ 방출을 42% 억제하는 복합효능을 발견했다.
바이오스펙트럼 연구팀 관계자는 “피부자극시험 및 점막 자극시험, 광독성 시험 등 화장품 소재 안정성 평가를 실시함으로 국제 화장품 규격집(CTFA)에 3건을 등재시켰다”며 “2015년부터 중국 광저우 및 상하이 지역 학회 및 박람회 홍보를 통해 일부 원료(CalmYang™Ⅱ)에 대한 매출 실적도 거두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추가 개발을 통해 세계 화장품 원료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기평 오경태 원장은 “최근 한국 화장품의 중국 수출규모가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고부가가치의 화장품 원료 개발은 중국 시장 내 시장점유율을 상승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고 평가했다.
CNCNEWS=차성준 기자 csj@cncnews.co.kr